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나태주.나민애 엮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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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었던 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을까? 정말 '동시'라는 존재가 내게서 잊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기분이 든다. 중학교 때만 해도 교내에서 시 공모를 해서 그 공모에서 상도 받고 했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중학교를 지나 고등학교 때는 시험의 일부로 시를 공부했었던 게 마지막이었을까? 성인이 되고서도 시집을 읽었던 기억이 나긴 하지만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잊혔던 동시를 다시금 떠올리게 된 건 아이가 생기고서다. 말 못 하는 아기에게 계속 말을 걸기가 힘들어서 노래를 불러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린 시절 동요를 많이 찾아보고 외워서 불러주었다. 그러다가 동시가 문득 떠올랐었다. 그러다 [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 책을 보고는 아! 아이에게 동시를 읽어줘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 생각을 진작 못했을까?) 그리고 재미난 사실은 내가 불렀던 동요들 중에 원래는 동시였는데, 동시에 음을 붙은 동요들도 있다는 것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단어들이 가득한 동시. 오랜만에 집에 오신 부모님이 탁자 위에 올려둔 이 책을 보시고는 책을 펼쳐보시더니 나와 똑같은 생각이 드신 것 같았다. 동시를 잊고 살았다고.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잊히는구나.라고...!




아이에게 그동안 동요로 불러주었던 걸 동시로 읽어주었더니 색다름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나 역시 동요로 부를 때와 동시로 읽을 때의 느낌이 달랐다.

이렇게 잊혔던 예쁜 추억을 다시금 떠올린 것만 같은 기분 좋음. 아이에게 많이 많이 동시를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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