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 내 사랑! - 잠자리 명상 이야기
수미 런던 김 지음, 로라 왓킨스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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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나의 수면 패턴은 오롯이 아이에게 맞춰지게 됐다. 100일에는 통잠을 잔다는 기적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2시간 간격으로 배고픈 아기에게 수유를 하고 새벽에도 잠깐 눈 붙였다 수유를 하는 패턴을 이어나갔다. 다행히도 우리 채아가 50일쯤부터 길게 잠을 자주어서 나는 일찍 기적을 맛보았지만 그 이후에 뒤집기 지옥이라 불리는 자면서 뒤집으려는 아기를 옆에서 보초 서야 했다. 그렇게 아기와 오랜 시간을 함께 자다 보니 잘 때 패턴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여러 선택지 중 나는 자장가를 선택했다. 그러던 중 이제는 조금씩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인도하고 싶어서 책을 읽어줘볼까 하던 중에 [잘 자, 내 사랑!]이라는 잠자리 명상 이야기책을 접하게 됐다.

아기가 태어난 이후, 내게 명상을 할 시간이 있었던가? 원래도 명상을 해본 적은 없어서 명상이라는 걸 생각해 볼 겨를이 없었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아이와 함께 나도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생각은 딱 들어맞았다!

잘 자, 내 사랑! 은 우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시면서 안정적인 상태를 만든 후 나와 나의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아픈 친구들, 산과 바다, 그리고 온 세상이 건강하고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며 명상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따스한 삽화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따듯하고 포근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이와 잠들기 전 함께 나란히 누워 이 책 한 권으로 함께 모두의 안녕을 바라고 서로에게 바라는 이야기,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고 해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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