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홈 The Home - 멋진 집은 모두 주인을 닮았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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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각기 집이 주는 의미는 다를 것 같다. 내가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부모님 품을 벗어나 첫 독립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내게 집이란 부모님댁이었다. 서울살이를 하고 있었지만 서울에 살고 있는 집은 몇 년마다 계속 옮겨 다니기도 했거니와 잠만 자는 공간에 더 가까웠다. 마치 숙박시설처럼..

고시원, 원룸에서 살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인지 아직도 내 방이 남아있는 부모님 댁에 가면 비로소 집에 온 기분이 들었다.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집이 바뀌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소소하지만 내가 원하는 가구와 살림살이로 채워가는 곳이 나의 집이 되는 기분. 그리고 점점 신기하게도 여행을 다녀오면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신혼집이 되었다. 그만큼 내게 나의 공간이 있는 곳이 중요하구나 느꼈다.

아마도 부모님이 노후를 위해 이사를 하시고 나서 더욱 그 마음이 커졌는지도 모르겠다. 내 방이 있었던 아파트가 사라진다는 게 마음 한편 이 쓸쓸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님의 손길이 가득 담겨 아름다운 부모님 집이 정말 마음에 들고 나 역시도 내 손길이 가득 담긴 나를 닮은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더 홈: 멋진 집은 모두 주인을 닮았다]는 정말 멋진 집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집이 탄생하게 된 배경, 집의 인테리어 그 집이 담은 이야기들을 엿보는 게 즐겁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멋진 집들이 많았다니!

신기하기도 했다. 내가 아파트에 살아서인지 내 주변엔 온통 아파트만 가득해 보였는데 한옥집이나 전원주택 같은 멋진 집들이 어디에 이렇게 숨어있었던 걸까!

주인의 손길이 가득한 멋진 집들을 보고 나니 나의 로망이 점점 더 커져간다.

매년 부모님 집의 앞마당은 지금이 가장 예쁠 때이다. 부모님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마당에는 각양각색의 예쁜 꽃들이 피고 나무가 푸릇푸릇 한 시기가 딱 지금.

올해는 우리 집에 새 가족이 생겨 부모님댁에 내려가보지 못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부모님 손길이 가득한 집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말씀드렸다. 나도 언젠가 이런 책에 나올 만큼 멋진 집에 멋진 주인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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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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