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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감정 수업 -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법
인현진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3월
평점 :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어간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나쁜 습관 중 하나가 일어나지도 않을 많은 일들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는 새에 이미 생각은 확장되어 가고 가끔은 이 생각들을 어떻게 떨쳐버려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는 상태로 멍해진다.
특히나 아이가 생기고 난 뒤로 걱정이 더욱 늘어가는 것 같다. 혹시나 하는 경우의 수들을 자꾸만 떠올리게 되고 기력이 쇠해서인지 이상하고 안 좋은 꿈들을 꾸고 나면 더욱 싱숭생숭해지는 머릿속..
그런 요즘의 나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어른의 감정 수업]은 어른이라고 해서 생각까지 모두 컨트롤할 수 없기에 좀 더 단단하게 마음을 지켜내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자꾸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는 방법, 나를 힘들게 하는 나쁜 감정 습관에서 벗어나는 방법,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는 행동 패턴을 바꾸는 방법 등을 책에서 알려준다.
책을 읽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다. 특히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다시금 떠올리고 그 생각에 사로잡히는 일이 많던 내게 그때 그 일이 일어난 사건 자체보다 지금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현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큰 공감이 됐다. 생각의 관점만 바꾸어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책을 읽으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안이 들었다.
30대 후반, 나이를 먹고 엄마가 되었는데도 나는 왜 아직 미성숙한 생각들에 사로잡힐까? 하는 것 또한 나를 걱정시키는 생각 중 하나였는데 어른이라고 해서 완전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쉽게 상처받고 흔들리는 마음들 속에서 나의 마음을 지켜내기 위해 어른들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불안한 생각이 들 때 생각에만 집중하지 않고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도 집중해 보는 노력, 그리고 내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떤 유형인지 알아가는 것, 이런 하나하나의 노력을 통해 한 단계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기 위한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