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려다 나를 사랑해버렸다
해이 지음 / 라디오북(Radio boo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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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게 되는 이유는

누군가의 일상을 엿보기도 하고

얼굴을 모를지라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을 때 그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인 것 같다.

결혼 후 나보다 우리, 나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삶을 한동안 살았다.

그래서였는지 뭔가 마음 한편이 허했고

다툼이 계속 일어났다.

그러던 중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나에게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에세이는 내게 많은 위로를 주었다.

살다 보면 타인에 대해서는 많이 관찰하면서

'나'에 대해서는 잘 모를 때가 많다.

나 자신이 나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나와 관련한 물음들에 대답을 못할 때도 있다.

살아오면서 나의 가족, 사랑하는 연인,

내가 믿는 친구 등 다양한 상호작용 속에

겪게 되는 감정들과

그 끝맺음에 상처보다 나를 더 알아가며

나를 다독이게끔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

[너를 사랑하려다 나를 사랑해버렸다] 인 것 같다.

한동안 잠들기 전 라디오를 꼭 들었을 때가 있었다.

라디오 속 사연들,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라디오 DJ가 말해주는 위로의 말들,

잘 자라는 인사를 들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잠이 잘 오던 때.

요즘은 라디오를 듣지 않지만

책을 읽으며 그때의 감성이 떠올랐다.

마치 잠들기 전 듣던 라디오 DJ의 나지막한 목소리로

책 속의 내용을 읽어주는 것만 같았던 에세이.

침대맡에 두고 하루를 마무리하다

문득 나를 미워하는 하루가 된 것 같은 날

책을 펼쳐 위로받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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