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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ㅣ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16
이수연 글.그림 / 리잼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책, 동화책은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만
생각하며 지내온 시간이 정말 오래되었다.
그러다 작년에 뜻밖에 그림책을 선물받았고
그 그림책의 통해 위로를 받는 경험을 했다.
그 이후 간간이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허할 때 그림책을 한 번씩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이 질문은
그림책 제목으로는 다소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책 제목에 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뭔가 따듯한 느낌이 드는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이 그림책을 읽어보려고
선택한 이유가 있었기에
책의 제목을 되새기며 그림책을 넘겼다.
그림책 속에는 가구를 판매하는 '곰'이 나온다.
'곰'은 가구를 판매하기 위해
멧돼지 아주머니, 펭귄 아저씨, 캥거루 아저씨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에게 질문한다.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그러면 제각기의 목적에 따라
원하는 가구를 이야기했고
'곰'은 그 가구를 제공했다.
하지만 원하는 가구를 얻은 사람들도
원하는 가구를 판매한 '곰'도 마음이 허전했다.
'곰'은 커다란 식탁을 만들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구를 판 사람들을 초대했다.
그러고는 모두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이 그림책은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내가 필요한 것을 소비하고 그것을 가졌지만
행복해지지 않는 마음, 공허한 마음이 드는 우리.
그럴 때 무언가를 나눔으로써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
글자가 빽빽하지 않아도, 페이지 수가 많지 않아도
따스한 그림과 이야기로 큰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