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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이연진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평점 :
코로나가 앗아간 많은 것들 중 하나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시간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엄마의 시간'.
아이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놓고
집안일을 하고 잠깐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엄마의 시간.
그 시간을 몇 년째 잃어버린 엄마들.
그래서 더욱이 엄마로서만 살아야 할 몫이
더욱 커져버렸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엄마로만 살기보다
엄마로도 잘 살고 싶은 그 마음이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가정에도
더 좋음을 느끼게 된다.
책의 저자에게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 선생님이 그러했듯이
내게 이 책이 주는 느낌이
상냥하고 포근했다.
잊고 있었던 영화 <아멜리에>.
스스로에게 기억력이 좋지 않다 평가하는 나에게
아멜리에 영화 역시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영화를 이미지화하는 색감과
그 영화를 보게 된 계기,
아멜리에를 통해 시작된 프랑스 영화들이
떠오르는 것도 신기했지만
가장 신기했던 건!
포터블 그루브 나인의 <Amelie>를
바로 흥얼거리는 내 모습이었다.
이렇듯 기억은 생각지 못하게 발현되는 것 같다.
육아도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후에 어느 순간 생각지 못한 것들을 통해
발현되는 것.
그리고 그 기억들로 행복해지는 것.

네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켜줄 동안
너 자신의 행복은 누가 신경 써주지?"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문장이 여러 번 나온다.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내게 되뇌게 된다.
내 행복은 내가 신경 써야 한다고.
취향 육아를 읽으며 책의 저자와 아이의 모습들이
그려져 따스했다.
그리고 그 안에 저자의 취향이 묻어나서 좋았다.
저자의 취향이 묻어나는 책 속에서
아이와 가정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 분위기가 내 마음을 끌어당겨
저자와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엄마가 된다면 이란 생각을
요새 정말 많이 하게 된다.
내가 정말 엄마가 된다면
닮고 싶은 모습을 책 속에서 엿보았다.
아이 덕분에 더 넓혀진다는 세상을
나도 경험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