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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순간들 - 나조차 몰랐던 나를 만나는 시간
김현경 지음 / FIKA(피카) / 2022년 1월
평점 :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야!
라고 확신했던 때가 있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시기에
그런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돌아보면 그 시기에 가장 바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다.
그래서 그 바쁨 속에 하루하루를 별 탈 없이
지내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벌써 코로나 생활 3년 차.
결혼생활 4년 차에 접어들면서
내 삶은 많이 변했다.
아마 삶만큼 생각도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 혼자 지내는 시간을 가장 많이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보려 하면서
내가 정말 이걸 좋아하는 게 맞나?
남편과 다투는 순간에도 내가 이런 일에 민감했었나?
이런 의문들을 가지게 되는 순간도 많아졌다.
나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
그런 경험은 나만 하는 걸까?
가족이 보는 나, 남편이 보는 나,
친구들이 보는 나에 대해서는 살면서
계속 들어와서 알겠는데
내가 생각하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물음이 들었고
그 물음에 도움을 받고자 나만의 순간들을 펼쳤다.

나만의 순간들은
2022년 나의 순간들을 기록할 다이어리이다.
하루에 하나씩,
총 12개월 동안 360개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이 다이어리를 시작한 날은 1월 24일이었다.
우선 24일부터 날짜에 해당하는 질문에 대답하고
앞에 23개의 질문은 틈틈이 기록하기로 했다.
그리고 핸드폰에 올 한해 매일 같은 시간에 울릴
알람을 하나 맞췄다.
그 시간이 되고 알람이 울리면
"나만의 순간들"을 펼친다.
✓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냄새가 있나요?
✓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나요?
✓ 나는 예민한 사람인가요, 무던한 사람인가요?
평소엔 내가 스스로 질문할 일 없었던 물음들이지만
질문에 고심하고 생각하며 하나씩 적다 보니
"내가 이랬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년 동안 꾸준히 나만의 순간들을
적어나가다 보면
1년 후에 나는 1년 전인 이 순간의 나에게
대답이 되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만나는 시간.
'나'만의 순간들을 통해서
2022년 한 해 동안 나를 향해 다가가는
날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