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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 지친 너에게 권하는 동화속 명언 320가지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1월
평점 :
30대에 접어들면서
어른이란 언제되는 걸까?
몇 살부터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에 대한
생각을 늘 하게 된다.
결혼을 하고 나면 어른이 되는 걸까?
아이를 낳고 키우게 되면 어른인 걸까?

어른과 아이를 구분지을 것 없이
사람은 누구나 지칠 때가 있고
위로가 필요한 날이 있다.
키덜트(kidult)란 말도 있는 것처럼
어쩌면 골치 아픈 현실에서 피할 수 있는
동심의 세계가 우리에겐 꼭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속에서
나이가 먹고 표면적으로 보기에 어른이 된 우리에게
위로가 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린 왕자는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20대의 나에게도, 30대가 된 지금의 나에게도
때마다 읽게 되는 동화책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동화인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이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읽을 때마다 와닿는 문장이 달라진다.
지금의 내게는 이 문장이 가장 와닿는다.

비밀의 화원 속 메리는 믿는다.
"마법은 우리 주변에 있어.
이 화원에도, 그리고 세상 어디에나."
우리는 주변에서는 마법 같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왜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우리에게 일어난 마법 같은 일을 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정말 소중한 것은 커다란 기쁨이 아니에요.
사소한 곳에서 얻는 기쁨이 더 중요해요."
한해한해가 지날수록
기쁨에 대한 감정이 무뎌짐을 느낀다.
소소한 기쁨을 잊은채
작은 슬픔을 오래 안고 가게 되는 것 같다.
어린 시절 동화책들을 읽고
동화 속 주인공을 상상하며 자라게 되는 건,
아마도 동화 속 주인공들이 너의 곁에
항상 있을테니
언제든 다시 찾아오라는 게 아닐까..

어쩌면 동화는 어른이 되어가고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만큼
지치고 위로가 필요할 때
혼자가 아니라 동화 속 주인공들이
내 곁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