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없다 - 온라인 쇼핑 시대, 전통시장의 살아남기
공시인 지음 / 렛츠북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내 첫 시장의 기억은

초등학교 시절 엄마와 함께 시장에서

시장에서만 파는 과자들을 사먹던 기억이다.

북적북적한 시장 사람들 속을 가르며

엄마랑 기름에 흠뻑 튀겨진 꽈배기와

지금 생각하면 무진장 딱딱했던 과자들을

먹었던 그 기억은 행복한 이미지 중

한 가지로 남아있다.

음식도 처음 먹을 때 맛있어야

다음에도 다시 먹게 되듯이

무엇이든 처음의 기억이 좋아야

다시 접하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내게 전통시장은

좋은 추억이고 여행을 가면

항상 찾게 되는 곳이다.

전통시장은 없다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전통시장의 이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이 처한 현실

그리고 전통시장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책의 저자는 하나씩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위기를 맞게 된 전통시장.

코로나 전후 여전히 국내의 여행지를 돌아볼 때

전통시장을 방문하게 되는데

어느 곳은 특색 있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가 하면

어떤 곳은 우리 동네 시장이랑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해외의 전통시장들은 어떨까?

영국에서 잠시 머물렀던 어학연수 기간 동안

내가 갈 수 있었던 영국의 특색 있는 시장들이

떠올랐는데 역시나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었다.

버로우 마켓, 코벤트 가든 마켓, 포토벨로 마켓

이곳들은 영국 런던의 유명한 전통시장들이다.

역사도 오래됐을 뿐 아니라

현지 사람들, 관광객들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리고 세 곳의 전통시장들이 모두 전혀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고, 판매되는 상품들도 달라서

언제 가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우리나라 전통시장과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전통시장은 거의 비슷비슷한 느낌이고

색다르게 강조할 부분이 없다면,

내가 직접 가본 영국 마켓들은 모두 특색이 다르고

상점과 거리를 장식하는 이벤트성 볼거리가 많았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난 뒤

우리가 '전통'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의 발전을 막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정말 버릴 건 버리고

현시대 맞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우리만의 전통시장을 만들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외국의 유명 마켓들처럼

우리나라의 전통시장 역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도록

활성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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