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면접 볼 때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소개팅에서 3초 안에 호감이 결정된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자주 하곤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서로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정보가 바로
'얼굴'이기 때문일 것이다.
얼굴이 많은 부분에서 호감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와 반대로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
내면이 중요하다는 것 역시 강조한다.
그런 아이러니 속에서 이 책이
나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만 같았다.
왜 얼굴에 혹할까는
얼굴이 담고 있는 정보들,
인간의 눈에만 흰자위가 있는 이유 등
내가 궁금했던 부분들이나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을
요즘은 우리가 쓰고 있는 것 중에 한 가지가
얼굴에서 성격이 보인다,
얼굴이 살아온 환경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정말 얼굴로 성격을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요새는 핸드폰으로 나의 캐릭터를 만들거나
SNS의 온라인 프로필이 당연해진 세상에서
이러한 정보들로 성격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할까?
그에 대한 해답 역시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살면서 많이 겪게 되는 순간들 중
내가 찍은 나의 모습과 남이 찍은 나의 모습의
느낌이 묘하게 달랐던 경험,
혹은 내가 선택한 내가 제일 잘 나온 사진과
다른 사람이 선택한 내가 제일 잘 나온 사진이
다른 경험을 다들 한 번 이상은 해보았을 것이다.
대체 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내가 보는 나의 모습과 남이 보는 나의 모습이
정말 다른 걸까?
오른쪽 얼굴과 왼쪽 얼굴이 100% 대칭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칭일수록 매력적으로 보인다던가,
우리가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서 하게 되는
화장을 하는 노력이라던가
뿐만 아니라 웃음, 인상, 나의 표정이
내 얼굴에 미치는 영향까지!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흥미로웠다.
어느새 마스크가 필수를 넘어서
패션이 되어가는 시대 속에서
가끔 이제는 마스크를 벗는 게 민망하거나
어색하다는 말까지 듣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얼굴이 주는
강력한 힘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얼굴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내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