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팡세 클래식
루이스 캐럴 지음, 살구(Salgoo) 그림, 보탬 옮김 / 팡세클래식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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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앨리스와 토끼의 이미지.

어릴 때 만화영화, 애니메이션을 워낙 좋아했고

특히나 나는 까만색 머리인데 반해

애니메이션 속에 나오는 공주나 주인공들은

금발머리 혹은 다양한 컬러의 찰랑이고

반짝이는 머리카락으로 나오는 그 이미지를

너무나 좋아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바비인형이 사랑을 받는거겠지만!


하지만 언제였는지 알 수 없게

내 안에 동심은 사라져버린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며 우스갯소리(?)로

눈이 오는 게 싫어지면 동심을 잃고

어른이 된 거라는 말들을 하곤 했다.

나 역시 어느 순간 출, 퇴근하는데 눈이란 존재는

혹여나 지하철이 지연될까 조마조마하게

하는 존재가 되었다.


그럼에도 내 마음 아주 작게나마 남은

동심을 찾아내보면

아직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집어 들었을 때

설레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책 속 앨리스는 여전히 내 머릿속에서처럼

예쁜 금발머리에 호기심이 가득한 소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어린 시절 만났던 앨리스와 시계를 든 토끼,

카드 병정, 모자 장수 등 앨리스 속 여러 등장인물들은

모두 신비한 모험 속 유쾌한 인물들이었는데

30대의 나는 책을 읽으며 어느 순간 상상력을 펼치기 보다

등장인물 간의 개연성을 생각하며 내용을 보고 있었다....

동심이라는 것이 아이의 마음이니

어쩌면 당연히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다시 만난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의 등장인물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어 새로웠지만

상상력을 잃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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