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의 정원 - 빨강 머리 앤이 사랑한 꽃, 나무, 열매 그리고 풀들
박미나(미나뜨) 지음, 김잔디 옮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 지금이책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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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반가웠다.

예전부터 미나뜨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로서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다!


어린시절 빨강 머리 앤을 접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빨강 머리 앤을 책으로든

아니면 만화영화로든 한번쯤은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 머리 앤~♬

과 함께 한 시절이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한번도 빨강머리 앤의 정원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리고 빨강머리 앤 속에 이렇게 많은 식물들이

등장하는지도 몰랐다!



미나뜨 작가님 역시

어린 시절 만화 속 빨강 머리 앤은

발랄한 여자아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게 된 소설 속에서

빨강 머리 앤의 다른 모습과

원작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얼마나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것을 경험해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작가님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도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나.

아마도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아파트에 사실때도 베란다는 식물로 가득차 있었고

얼마전 이사하신 주택에서 역시

1년새 정원이 꽃과 나무들의 차지가 되었다.

그래서 요새는 매 계절마다 새로 피는 꽃과 나무들의

안부를 부모님께서 항상 사진으로 보내주신다.

작가님의 수선화 일러스트를 보며

요즘은 수선화가 예쁘다며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사진들이 생각났다.



마가목은 부모님이 이사 전 사셨던 아파트에서

매년 때가 되면 열리던 열매였다.

내가 중학교시절부터 그 아파트에서 살았으니까

부모님은 그 곳에서 20년 가까이를 사셨다.

작은 아파트였지만 아파트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봄이면 개나리가 만개하고 철마다 예쁜 식물들이

피어나는 아파트였다.

그 아파트에 때되면 항상 열렸던 게 바로

"마가목"이었는데

한동안 그 나무의 이름을 모르다가

어느날 취미로 플라워 수업을 듣게 된 내가

이 나무의 이름을 알아내고 너무 기뻤던 생각이 난다.



그 때 플라워 수업을 들으며 그렸던 식물들~

많이 부족하지만 수업을 듣는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남아있다.

빨강 머리 앤의 정원은 추억같은 책이다.

어린 시절 추억 속 앤과 함께

나의 추억도 함께 덧붙여지는 식물 일러스트 모음집.

앞으로 계절마다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식물 사진을 받을 때마다

발강 머리 앤의 정원을 펼쳐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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