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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지브리스튜디오 하면 떠오르는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애니메이션들이 있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모두 다 보진 못했지만
한동안 토토로에 빠져
주변에 보이는 토토로는 모두 모았던 기억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가오나시의 매력에 빠졌던 적도 있었다.
처음 어떻게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됐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적부터 만화영화를 좋아했으니
자연스레 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다른 만화영화들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면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은
내게 평생 함께 할 만화영화인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다고 했을 때 꼭 읽고 싶었다.
내가 푹 빠지게 된 애니메이션을 만든 사람들의
비밀을 알고 싶었다.
지브리의 천재들 책 속에는
지브리가 만들어진 과정부터 세세히 적혀있다.
처음 책의 저자가 너무 낯선 이름이라
이 사람은 누구지? 지브리와 무슨 관련이 있지?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인 스즈키씨는
지브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지브리의 대서사를 몰래 엿보는 기분으로
지브리의 천재들을 읽었다.
내가 지금까지도 최애 캐릭터라 꼽을 수 있는
토토로의 탄생 과정 속에는 토토로의 여자아이들이
원래는 여자아이 한 명이었다는 것부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토대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그리고 많은 사람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하면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릴 가오나시 캐릭터가
주력 캐릭터가 아니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그것뿐만 아니라
너무 사랑스러운 포뇨와 소스케의 이야기.
지브리와 디즈니의 만남의 시작부터,
지브리 애니메이션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이야기들까지.
얼마전 벼랑 위의 포뇨 주제가를
6살 조카와 함께 부르게 된 일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고
그만큼 지브리의 주제가들이 어른, 아이
세대를 아우른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으로 세월을 초월한 공유가
가능하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접하는 상영관에
개봉이 되는지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지브리의 천재들을 처음 펼쳤을 때는
내용을 이해하느라 조금 더디게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지브리의 천재들을 읽고 나면
지브리의 비밀들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까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기분이다.
하나하나 모든 궁금증을 파헤쳐 주는 책이다.
그리고 부정할 수 없는 건
지브리를 만든 사람들은 천재들이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