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교실 :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김윤경 옮김 / 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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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꾸준히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었다.

처음엔 한 문장 쓰기까지가 힘겨웠는데

지금은 그래도 처음 시작할 때보단 나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글쓰기가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만 보는 일기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니

더 고민하고 그래서 더 한 글자, 한 글자 쓰는 게

고민되는 것 같다.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뭔가 딱!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은 한 문장이다.

글쓰기의 매력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잘 쓰고 싶지만 첫 문장을 시작하기까지의

시간이 왜 이렇게 더딘 건지..

가끔 첫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 때면

글쓰기도 술술 되는 경험!

그런 날은 괜히 기분도 좋다.




문장 교실은 글쓰기에 대한 한편의 소설책 같다.

10만 번이나 살았다는 설정의 고양이 "스노볼"과

중학교 2학년인 "다람"군이 주인공이고

다람이의 친구로 선우와 정아가 등장한다.


다람군과 스노볼의 일상 속 대화에서

다람군이 느끼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스노볼이 도와주는 형식의 문장 교실

주인공들의 대화를 읽는 사이에

글쓰기 수업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요즘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면

가끔 아이들이 하는 말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이가 먹을수록 감정 표현에 무뎌지는 것 같은 나와 달리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사물에 대한 표현을

생각지도 못한 말로 내뱉는 모습을 볼 때면

나도 어린 시절에는 저런 감정 표현들을 했을 텐데..

너무 한 단어로 내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건 아닌가 싶다.

문장 교실의 스노볼의 말처럼

언어는 참 편리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언어로 내뱉으면 점차 자신의 감정을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사라져가는 것 같다.


다람이와 스노볼과 함께

차근차근 글쓰기에 대해 하나씩 배워나가다 보면

"누구라도 소설 한 편을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초등학교 땐 퇴마록,

중학교 땐 인터넷 소설,

지금도 소설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언젠가는 짧은 소설을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내게 다람이와 스노볼은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딱딱한 글쓰기 수업이 아닌

글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줄 소설책 같은 문장 교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들어갈수록

글을 써보겠다 마음먹기도 쉽지 않고,

학창 시절을 생각해 봐도 글쓰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늘이라도 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쓰기를 시작해본다면 어떨까?

거창할 필요 없이

일기, 필사, 편지 어떤 형태로든 글쓰기를 시작하는데

다람군과 스노볼과 함께 시작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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