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일기
사쿠마 가오루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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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내가 정말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던 동물이다.

나보다 더 고양이를 좋아하는 동생과

둘이 자취하던 시절 내내 고민을 했던 고양이.

끝끝내 둘 다 고양이를 키우자는 용기는 내지 못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생명이 있는 무언가를

우리가 잘 케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었고,

또 하나는 자취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살게 될 고양이가 너무 안쓰러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동물 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었다는 것..


현재는 결혼을 해서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남편과 살고 있기에

앞으로 내 생에 고양이 집사가 되는 꿈을 이루지는 못하겠지만

고양이 캐릭터나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자꾸만 모으게 된다.




고양이 일기

실제로 고양이 집사가 이미 가족이던 2마리의 고양이와

만나게 된 이야기와 새로이 가족이 되게 된 고양이 3마리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냈다.


각기 다른 개성의 고양이들을

의인화해서 그려놓은 만화가

정말 개성 강한 사람들처럼 느껴졌다.


즐겨보게 되는 SNS 속 고양이 집사들처럼

고양이 일기 속 집사 역시

반대로 고양이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고양이에게 간택 당해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공통적인 것 같다.



다섯 마리의 고양이의 각기 다른 모습과 성격,

하지만 하나같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는 고양이 일기.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몽글몽글한 마음이 들게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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