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정재혁 지음 / 꼼지락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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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가깝고도 멀다.

역사를 되돌아 보고 최근 이슈를 보았을 때 멀리하고

싶지만 내가 만났던 일본 사람들과

내가 다녀온 일본은 가깝게 느껴졌었다.

일본에서는 대대로 가업을 물려받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는 것을 언젠가 알게됐고

그 부분은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14명의 일본 장인을 직접 섭외하고 만나서 인터뷰하고

사진을 찍어 펴낸 이 책을 펴낸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저자 역시 한명의 장인처럼 느껴졌다.

일본에서도 도쿄는 내가 가장 나중에 여행을 가고자

생각했던 도시였다.

물론 업무차 도쿄를 방문해보긴 했지만

나중에 꼭 여행으로 다시 가고자했던 도시.

서울과 비슷하다 느꼈던 도시였는데

이렇게 많은 장인들이 있는 도시이기도 했다는 것에

도쿄를 여행으로 꼭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가 얼른 끝이나길..)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깊고 가깝게(?) 느껴진 장인이었던

츠바메 노트의 공장장.


항상 왜 시작된지 알 수 없는

나의 문구에 대한 애정은 일본 여행을 다니면서도

노트와 펜을 사모으게 했었다.

언제부턴가 일본의 종이와 펜이 좋다는

편견이 나에게 자리잡아 있었고

여기저기 소도시들을 여행할때도

도쿄로 출장을 갔을 때도

동료들의 선물은 노트와 펜이었었다.

그래서 노트의 장인이 나도 모르게 가깝게 느껴졌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츠바메 노트공장.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노트가 아닌

미싱을 사용해 박음질을 하는 노트라니.

(이렇게 여행지의 기념품으로 사야할 리스트가 하나

늘었다.)

이제는 11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노트 공장에서는 변화와 새로움 안에서

장인의 기술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을 읽으며

계속 드는 생각은 나중에 다시 일본여행을 가는 날이

올때에도 이 장인들이 계속 남아있었으면 하는

가까운 바람과

대대로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먼 바람이 들었다.



평균나이 38세의 14인의 브랜드 마스터들이

오랜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결합해 스스로의 브랜드를

지켜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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