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
옴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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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군데의 회사에 다녔다.

이 말인즉슨 최소 4군데 이상의 회사의 면접에

합격했고 무수히 많은 그 외의 면접에서 떨어졌었다.

나의 첫 커리어를 장식하고 있는

디자이너라는 직군은 포트폴리오가 필요했고

포트폴리오를 들고 면접을 가던 시절

언제쯤 내 경력이 포트폴리오를 대신해 줄까를 생각했었다.

그러나 경력이 쌓이고 포트폴리오 없이

이직을 할 수 있는 경력이 되어서도 면접이라는 산은 내게 항상 높았다.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의 책은

책 제목처럼 면접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야 한다' 가 아닌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준다.


스펙 시대라고 불릴 만큼 요즘 취준생들은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부터

폭넓은 경험, 공모전, 외국어 점수 등 다양한 스펙을

쌓기 위해 학점과 별개로 또 노력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무수한 스펙을 쌓는다 해도 나다움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그 스펙들을 내 것으로 소화를 해야 그것들이

나를 더욱 돋보이고 나만의 색깔이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면접을 보면서 느꼈었던 것은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진심을 볼 줄 안다는 것이었다.

이 회사 그냥 한번 넣어봐야지 하는 지원자와

정말 이 회사에 오고 싶은 마음의 지원자를 귀신처럼 찾아낸다.

그러기 위해선 그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나 역시 내가 꼭 가고 싶은 회사를 지원할 때는 꼭 시장조사를 했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라면

그 회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에 직접 가보거나

그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다거나

포트폴리오가 있는 회사라면

그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이 회사가

어떤 프로젝트들을 했었구나 정도의

시장조사도 없이 면접을 본다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라 생각한다.



내가 면접을 보게 될 회사에 대한 이해도만큼이나

내가 면접을 보는 직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나의 첫 커리어는 디자이너였다.

하지만 디자이너로 몇 년 차 경력을 쌓아가던 중

나에게 디자이너라는 직무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새로운 MD라는 직무로 일하고

싶어 준비 끝에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며

MD직군으로 옮길 수 있었다.

내가 MD직무로 이직하며 면접을 볼 때

당연히 면접관들은 왜 디자이너에서 MD로

전향하길 원하느냐고 물었고 나는 디자이너로서

일해오면서 함께 일했던 MD들의 직무에 대해

얘기하며 디자이너 경력이 있는 MD는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 얘기했었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던데는

내가 MD의 직무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일이다.

면접관들은 지원자가 뽑힌 뒤 실제 그 직무에서

일을 할 때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를 해나갈지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에게 훨씬 끌릴 수밖에 없다.



면접 보는 날이면 평소처럼 가도 긴장되고

소화가 안될 텐데 평소 하지 않던 올빽 머리에

안 입던 블라우스와 정장까지 갖춰 입고 나면

옥죄어오는 옷에 어색한 내 모습에 더욱 면접에

몰입하기 힘들어진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평소의 프리한 모습으로

가면 안 되겠지만 요즘은 세미 캐주얼 정장도

많이 나와있고 신축성이 좋은 소재의 블라우스나

옷들이 있기에 내 몸을 옥죄지 않는 편안한 옷과

단정함이 플러스된다면 베스트 면접 복장이 아닐까 싶다.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은

내가 무수한 면접을 보며 스스로 터득해왔던

면접의 기술들이 적혀있어서 조금은 짜증(?)이 났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이러한 면접의 기술을

많은 취업 준비생을 위해 나누는 사람이 멋지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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