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 보통의 죽음을 배웅하고 다시 삶을 마중하는 나날
양성우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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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챙겨보던 드라마가 끝이 났다.

#슬기로운의사생활 은 내가 유일하게 본방송으로 챙겨보던 드라마였다.

다른 드라마보다 12부작으로 짧게 끝이 나버렸고 일주일에 하루밖에 안하는 드라마에

한주한주 기다림에 설레고 애가 타며 챙겨보던 드라마가 끝이 나버렸다.

이 드라마는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실제 의사생활과 드라마 속 의사생활의 괴리감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의사가 아니기에 실제 병원 속 의사생활이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드라마 속 의사생활이 얼마나 이상적인지는 알 것 같았다.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 는 내과 의사가 직접 쓴 수필이다.

 

드라마를 통해 이상적인 의사생활을 보았다면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를 읽으며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의사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1부. 이렇게 의사가 된다

 

̠은 사람들은 자기 젊음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어느 날 중년 즈음이 되면, 예전 같지 않은 자기 건강을 확인하고는 자신도 노화를 겪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 경험이 매일 반복되면 자기도 죽음으로 치달음을 느낀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하물며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78p

 

 

각자의 자리에서 대처하는 방식은 모두 달랐다. 혹자는 더 많은 상처를 입었을 수도 있다. 개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눈물을 흘릴 시간이었다.

124p

 

 

 

2부. 삶과 죽음의 온도차

 

병원에서 환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의사인 양성우 작가 본인도 환자가 되었을 때 똑같이 느끼게 된다.

의사도 의사이기 전에 아프면 환자인 것이다.

나도 병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감정.

병원이란 곳이 병문안이 아닌 이상 내가 가면 항상 아픈 곳이 있어서 가게 되는 곳이기에..

의사와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라고 나에게 좀 더 잘 대해 주길 원하고

그래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좋겠다는 그 생각.

 

 

3부. 아픔을 지나는 길

 

내 아버지의 얼굴이 떠올랐다. 요즘 부쩍 나이가 들어 보이는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저번 주에 '건강 좀 챙기라'는 내 잔소리가 듣기 좋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다.

234p

 

저자는 책 속에서 의사로서의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풀어놓으며

자신이 의사로서 느끼는 감정, 의사이지만 아파서 환자가 되었을 때의 감정,

사랑하는 사람과 자식이 있는 사람으로서의 감정,

부모에게는 자식으로서의 감정까지 솔직하게 얘기하고 있다.

그런 솔직한 감정들이 책 속에 녹아있어

아, 의사도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한다.

누구나 살면서 병원이라는 곳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나는 많은 의사들에게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저 의사선생님은 정말 다정하고 친절하시구나'

'의사선생님이 왜 이렇게 까칠해? 안 그래도 아파죽겠는데'

이런 감정들을 누구나 느껴보지 않았을까?

'당신의 아픔이 낫길 바랍니다'를 읽고 나니

의사도 한 사람의 인격체이고 그러기에 그럴 수 있구나. 를 느껴보게 되는 책.

슬기로운 의사 생활의 애청자로 이상적인 의사 생활을 체험해봤다면

현실의 의사 생활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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