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 오직 ‘나’다운 답들이 쌓여 있는 곳, 그 유일한 공간을 찾아서
앤디 퍼디컴 지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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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어 드릴 책은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입니다. 읽는 내내 책에서 제시한 대로 명상을 잠시나마 할 수 있었어요. 요가와 명상은 한 세트라는 걸 5년 전에 잘 알기에 하루 종일 이완된 저의 몸과 정신 그리고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세계를 맛본지라 가정 보육 중인 저에겐 시간이 허락하지 않지만 틈틈이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명상이 필요할 때 책을 독서하는 내내 마음이 평화롭고 평온함, 그리고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큰 계기가 된 거 같아요. 불쑥 튀어나오는 화와 짜증 때로는 불신, 분노들의 알아차림으로써 조금 더 평화롭게 흘러 보낼 수 있다고 해요. 지금 현 상태에서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이 분명합니다.

그럼 읽어보도록 할게요.

 

 

p11

불교는 자비와 관용의 종교다.

p21

명상은 그저 매일 일정 시간 한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중요한 측면이기는 하지만 접근, 수행, 통합이 함께 이루어지는 보다 광범위한 마음 훈련 체계의 일부다. 각 측면은 똑같이 중요하며 명상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접근, 수행, 통합을 체계적으로 습득해야 한다.

p25

치료 목적이 아니라 삶의 특정 영역을 개선할 목적으로 명상을 활용하는 사람도 많다.

p33

마음 챙김은 한 걸음 물러나 일상의 혼란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다. 잠시 시간을 갖고 그런 방식으로 사는 삶이 어떠할지 상상해보라.

마음 챙김은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

내 생각 : 이 부분을 되풀이해 읽고 또 읽었다. 마음 챙김이라는 뜻이 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p62.63

"명상은 단지 너의 마음에 크고 밝은 빛을 비추고 그럼으로써 네가 네 자신의 마음을 보다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줄 뿐이지. 그 밝은 빛이 바로 알아차림이다. 그 빛이 켜진 후 보이는 것을 네가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너의 마음이 일상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명료하고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지."

p69

마음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이다.

내 생각 : 40년 넘게 마음의 노예로 살았나 보다. 이 글귀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

p85

언제나 유쾌한 것을 경험하고 싶다는 갈망도 버리고 불쾌한 것을 경험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함께 버릴 수 있다면 누구든 고요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집착도 내려놓고 저항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간단하다. 더 알아차림에 되면 그럴 수 있다." 스승은 말했다.

내 생각 : '마음 챙김은 이런 거다' 아주 명료하게 설명해 나의 마음이 어디로 흐르고 불쾌한지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지 약간 알 수 있었다. 저항하지 말고 물 흐르듯 조금씩 내려놓는 거였다. 두려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두려워하지 말고 그 마음의 소리를 듣고 저항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였다. 두려움이 여기서 생각하게 만들고 저기서 생각을 만들어 두려움을 크게 만들더라도 저항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p91

사실은 그로 인해 일렁이는 모종이 감정을 감당할 수 없었기에 내가 아는 유일할 방법을 동원했던 것이다. 즉 그런 감정을 마음속 깊은 곳에 쑤셔 넣는 방법이거나 외면하는 일이었다.

내 생각 : 여태 이렇고 살았다. 해결되지 않거나 주위 사람들이 내 마음을 이해 못 해 상처를 줄 때마다 마음속 깊은 곳에 쑤셔 넣고 또 넣어 그 마음을 모르는척했다. 그러다 몸으로 아프게 되면 나를 미워했다. '재수 없는 너 결국 몸이 아프구나!'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으니 내 곁에 있던 사람들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이제는 아니할 것이다. 내 마음을 누구에게 알아달라고 하지 않는다. 의지하지도 않는다. 내 마음을 내 것임을~마음 챙김으로써 나를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지 않을까? 조금씩 조금씩 명상으로 내 마음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될 것이다.

p101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도 없는 감정에 그렇게 강하게 반응할 이유가 있겠느냐? 어떤 것에 저항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특정한 감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다.

그렇게 저항이 없어지면 그 감정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p122

명상을 수행할 때에는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부드러운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내 생각 : 이 부분 역시 읽고 또 읽었다. 마음 챙김은 마음에서 떠오르는 모든 부분을 저항하지 말라고 이해했다. 일어나지 않는 일에 미리 걱정하고 생각하고 두려워하다 보면 두렵고 불안하며 분노가 올라오는 거 같았다.

 

p133

마음이 종잡을 수없이 어수선하다가도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에 몰두해 오로지 그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마음이 차츰 가라앉으며 고요해지는 느낌이 든다. 명상은 이와 매우 유사한 과정이다.

내 생각 : 명상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내 마음을 의식 흐름대로 놓아주면 되는 거였다. 거기에 답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었다.

p139

불쾌하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에 저항하지도, 철저하게 분석해서 서둘러 떠나보내려도 하지 말고 명료함이나 알아차림이 나름의 속도와 방식으로 일어나게 하라.

p145

명상을 하는 것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더욱 명확하게 자각하는 것과 같다.

내 생각 : 명상이 이렇게 좋다니!! 단지 혼동하고 힘들어하는 내 마음을 짧은 명상으로 위로받으러고 한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자각하자! 회피하지 말고 자각하자!

p158

요동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머물 장소로 데려오는 것이다.

내 생각 : 최근에 나의 마음이 요동을 쳤다. 머물 수 있는 곳이 없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두려워했다. 편안하게 내 마음 머물 장소는 어디쯤 있는 걸까?

 

p188

마음 챙김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며 자신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일이든 평소에 하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전혀 없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알아차리는 것뿐이다.

내 생각 : 알아차림 수련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명상 한 번으로 알아차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불안한지 알아차림으로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질 거라 믿는다.

p199

마음 챙김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 그 순간에 그 일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평소에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의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p203

당신이 무엇을 하든 '그 순간'은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먹기, 차 마시기, 설거지하기 등 평범하고 일상적인 행위 안에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챙긴다는 것, 지금이 순간에 존재한다는 것, 알아차린다는 것의 의미다.

p231

달라진 것을 자각하면, 모든 것이 언제나 변하고 시작과 끝이 있음을 알아차리면, 마음이 차차 더욱 편안해진다.

p258.259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이 모두 사라진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은 명상의 초반부와 다르지 않다. 돌연 당신은 당신의 생각과만 남게 된다.

p275

새끼발가락에 집중하면서 '스위치를 끄자' 내지는 '그냥 쉬자'는 말을 속으로 되뇌어도 좋다.

내 생각 : 내가 꼭 해야 할 부분이다.

 

 

p287

꾸준한 명상의 결과로 당신의 삶에서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누군가를 기분 상하게 한 경우 조용히 앉아 명상하고 있을 때 내 마음은 기분 나쁜 생각을 유난히 많이 떠올린다.

p306

명상 경험을 기록하라는 것은 명상할 때마다 당신의 몸과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뜻이다. 그러한 변화를 하루하루 단순히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더욱 느긋하게 대상을 바라보고 그 변화를 더욱 기꺼이 받아들이고 변화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책 일부 발췌---------------------

마음 챙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방법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 나도 모르는데 누구한테 내 마음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었다.

마음 챙김으로써 부정적인 인연과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요가와 함께 명상을 한다면 몸도 챙기고 마음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부정적인 모든 것들이 내 마음을 휘젓더라도 저항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을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책을 읽으므로써 크게 깨달았다.

빌 게이츠, 기디언, 티임스, 우먼스 웨이 등 극찬한 이 책은 마음이 고달프고 상처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이 꼭 읽기를 바라며 마음속을 평온하게 만들기를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진도가 나가지 않아 조급했다.

하지만 한 장씩 한 장씩 넘기면서 저자가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명확하게 알았다.

10분 명상으로 내 삶이 크게 변화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불씨가 쌓이고 쌓이다 보면 큰 불씨가 된다는 것을. 10분 명상이 내 마음을 평온하게 그리고 상대가 준 상처로 아파하지 않을 거 같다. 조금씩 나의 마음을 챙기고 내려놓음으로 건강한 정신, 건강한 육체로 멋지게 변신하고 싶다.

재독해야할 책이다. 내 아이에게 물러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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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질문을 시작하다 인문학과 삶 시리즈 5
이미하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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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잠들 수 없는 밤이면 마음 깊은 곳에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난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사나?"

"무엇에 의미를 둘까?"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내 생각 : 마흔 중반에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난 누구인가? 현재 뭐하고 있는가? 시간만 축내며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가?

내 나이 마흔 제대로 된 성과 없이 시간에 끌려 남의 눈에 끌려 정작 본인 나는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아픈 나만 남아있을 뿐. 그 어디에도 내 이름 석 자는 찾아볼 수가 없어 절망에 빠져 살았다.

이대로는 죽고 싶지 않았다. 내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었다. 바로 2018년 12월 마음을 먹었다. '뭐라도 해보자!' 다짐 후 현재 무한계 미인이 살아야 할 이유가 선명하게 그어져 있다.

p17

 

일상에서 조급해지려 할 때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시간의 꽃'을 꺼내 든다. 향기에 취해 그 시간을 걸으며 나를 회복한다.

 

내 생각 : 시간의 꽃이라는 표현에 가슴이 떨렸다. 시간을 꽃으로 표현한 이미하 작가님. 나만의 시간을 뭘로 표현해야 하나? 생각하게 했던 구절이다. '시간은 성장'이라고 지금은 표현하고 싶다.

 

p24

 

'아줌마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 온전한 '나'로 살고 싶었고 한 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재밌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내 생각 : 나 역시 나를 찾기 위해 긴 여행을 시작했다. 아줌마가 아닌 누구의 엄마가 아닌 누구의 큰 딸이 아닌 누구의 며느리, 아내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고 싶어 발버둥을 치고 있다. 이 발버둥은 먼 훗날 나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거라 믿는다.

p37

 

일정이 빈 시간에는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프놈펜 거리를 목적지 없이 걸어 다녔다.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둘러보다가 배가 고프면 맛있는 음식을 사 먹으면 그만이었다.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며 이런 게 사는 맛이구나 감탄했다.

 

내 생각 : 오롯이 나를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이미하 작가님. 캄보디아에서의 생활.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캄보디아에서 학교생활하는 것만 같았다. 생생한 체험 글로 캄보디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p48.49

 

우물을 벗어날 때 비로소 우리가 얼마나 편협하게 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그 우물은 공간적인 개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식의 한계에 머문 채 배우려 하지 않는 것,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편협한 사고 역시 우물이다.

 

내 생각 : 과연 나의 우물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절이다.

p73

 

남은 인생 잘 살고 죽는 순간까지 아들 가슴에 삶에 최선을 다했던 멋진 엄마로, 용기 있는 한 인간으로 남고 싶다.

 

내 생각 : 이미하 작가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참 많이 일치했다. 나를 위해 갈망하는 내면.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아 고개를 끄덕 끄덕했다.

p86.87

 

캄보디아에서는 금요일까지 아침 8시에 출근해 수업하고 4~5시면 퇴근했다. 밖이 환한데 퇴근하려니 적응이 잘 안되었다.

처음 며칠 동안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금세 그 여유를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근처 카페에 들러 책을 읽으며 한가한 저녁 시간을 보내다가 어슬렁어슬렁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일찍 잤다. 한국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을 호사였다.

 

내 생각 : 나 역시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여유롭게 카페에서 책 보는 것이 꿈이고 희망인 부분이다.

p138

 

낯선 곳에서 혼자 머무는 일은 생각만큼 낭만적이거나 즐겁지만은 않다. 견뎌야 하는 외로움과 할 일이 없는 진공의 시간을 극복해야 한다.

잠시 떠나 있을 때 비로소 내 일상의 귀한 가치들이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p182.183

 

젊은이가 꿈을 품고 도전하기 위해 떠나는 것과 중년의 아줌마가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좇겠다며 가족을 두고 홀로 떠나는 일은 완전히 다르다.

 

왜 우리 한국 사회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나이 든 여성에게 젊은이들보다 세 배, 네 배 더 격려하지 않고 지금 그대로의 삶에 눌러앉아 다른 가족의 행복을 위해 참고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걸까?

 

p194.195

 

"내가 없으면 안 돼. 그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이런 고집은 내 존재 가치를 부정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바둥거리는 삶이 행복하지 않다면 잠시 내려놓고 떠나보자. 모든 괜찮을 것이다.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갭 먼스를 통해 내 안에 새로운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p204.205

 

두려움은 눈을 가려 진실을 볼 수 없게 하고 안으로 움츠러들어 주춤거리게 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도전하면 비록 실패할 수는 있지만, 경험과 교훈을 얻는다. 일단 하고 싶은 일은 용기를 내고 도전하고 볼 일이다.

 

p212

 

기회는 불현듯 오는 법이다. 그걸 잡기 위해서는 평상시 준비가 필요했다.

 

p265

 

말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목구멍 아래로부터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다음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황급히 등을 돌려 눈물을 닦았지만, 도무지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이 달려 나와 나를 안아주었다. 등을 토닥거리고 쓰다듬어 주는 아이들 덕분에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아이들도 눈물이 맺어 있었다.

 

내 생각 : 내 두 눈에 눈물이 흘렀다. 마흔, 질문을 시작하다 읽는 내내 간접적으로 캄보디아에 있는 것처럼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언어, 생김새,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다 다르지만 감정 하나만큼은 어느 누구나 똑같았다.

------------------책 일부 발췌---------------------

캄보디아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사는 나라만 고집했다. 당연히 물가는 비싸겠지만 공기 좋고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인 곳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흔에 질문을 하다' 책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보다 어려운 나라로 여행한 것도 그들의 삶과 방식을 배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쭉 읽었다.

 

이미하작가님은 나이 쉰에 나를 찾기 위해 과감히 캄보디아 연수를 택했다. 이마하 작가님은 직업도 있었다. 자신을 위해 가족들에게 설득하는 과정과 자신이 성장하는 모습 거기에 캄보디아라는 나라에서 자신의 꿈을 캄보디아 아이들과 성장하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렸다.

 

선하게 바로 보는 눈빛을 가진 캄보디아 아이들.

친절을 잃지 않고 외국인들에게 베푸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상당한 매력을 가졌고 캄보디아는 제2고향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생각을 했다. 나를 위해! 나를 찾기 위해! 며느리가 아닌, 누구의 엄마가 아닌 누구의 딸과 아내가 아닌 내 이름 석 자를 위해 과감히 떠날 수 있을까? 음~~어린아이가 있기에 쉽게 떠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나를 찾아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50이 아니더라도 나를 찾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오십, 질문을 시작하다 읽어보세요. 아마 도전이라는 두 단어가 딱 떠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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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 - 삶이 녹록지 않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양필성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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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13

노력은 좋은 것이지만, 그 노력 때문에 몸이나 마음에 무리가 생긴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p29

자기 자신에게 조금은 뻔뻔해지라는 말이다. 죄책감에 시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p40~43

노력은 그 자체로 즐거워야 한다.

'나만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나만의 성공이란 무엇일까' 이런 식으로 고민하자.

운다고 억울한 일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새롭게 재구성되는 것도 아니다. 억울한 일은 만회하면 그만이고, 되돌리기 힘들다면 잊어버리면 그만이다.

p49

내가 원하는 것을 양보함으로써 상대방의 행복 도는 어느 정도 올라갈지 모른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나의 행복감은 사라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행감이 밀려올 수도 있다.

p54.55

당신이 오로지 전념해야 할 일은 현실을 직시하고 '어떻게 하면 지금의 이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외부의 상황이 아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내 자신뿐이다. 그래서 내 마음을 바꿔 내 안에 있는 욕심을 버리면 누군가를 탓하려는 마음도 사라지고 만다.

만약 굳이 누군가를 탓해야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그냥 '인생 탓'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나도 상대도 아닌 인생이라는 알 수 없는 묘한 존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p68.69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내 자신뿐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대해서 너무 엄격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은 그 사람의 몫이다.

p92.93

휴식을 하는 것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것과 같다.

쉬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나는 괜찮아'라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몸에 좋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휴식은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내 생각 :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아닐까? 나부터 휴식을 죄책감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하자. 남은 일들을 생각하지 말고 휴식이라는 것에 감사해하며 마음껏 누려보자.

쉬는 것을 게을리한다면 안생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p110~112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마치 마법과도 같아서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와 힘을 부여한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도 마음 깊이 사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스스로에게 부드럽게 속삭여라. 사랑한다고 너를 정말 끔찍이 사랑한다고.

두 번째는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잘못된 일에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이다.

p126

진짜 자존감은 불편하고 힘든 관계를 극복해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가짜 자존감을 벗겨내고 진짜 자존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p143

결국 어떤 계획을 세우든지 가장 확실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이다.

p148.149

무언가에 욕심이 난다면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p155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아무리 좋은 것도 화가 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독이 되고, 아무리 나쁜 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약이 된다.

p163

'사람은 모두 다르다. 모두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특별함을 찾아야 한다.'

p172

부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삶을 만들어가고,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삶을 잉태한다는 것을 안다.

내 생각 : 과거에 그랬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사로잡혀 많은 기회가 와도 '안된다'라고 먼저 차단했다. 그러고는 신세한탄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 과거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무장한지 1년 남짓. 때때론 올라오는 부정을 금세 긍정으로 바꾸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이 힘은 독서다.

p195

리셋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를 용서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패턴을 해제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떨쳐버려서 자신의 마음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간관계뿐 아니라 나에게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사건을 모두 리센해야 한다. 내 생각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다.

중략

나는 단지 그 사건에 대한 나의 생각을 리셋하면 그만이다.

p198

그림자는 빛이 있는 곳에서만 생긴다. 그림자와 빛은 언제나 같이 붙어 다니는 짝이다. 슬픔은 기쁨의 짝이고, 우울함은 쾌활함의 짝이고, 불행은 행복의 짝이고, 죽음은 삶의 짝이다.

-----------------------책 일부 발췌------------------------

내가 찾던 것들은 늘 내 곁에 있었다. 읽는 내내 알고 있지만 깨닫지 못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밑줄은 어느 한 페이지를 다 그을 정도로 색칠을 했고 다른 부분은 깊은 공감과 함께 인스타에 올리려고 접어놓고 다른 부분에서는 유튜브로 제작하면 좋을 거 같다 표기를 했다.

책 전반 이야기는 외부에서 생기는 일은 신경 쓰지 말자. 내 안의 마음을 다독이며 일어나지 않는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저자의 마음을 그렇게 이해를 했다. 아픈 상처를 치유는 책이 분명했다.

페이지만 책 크기는 여자 손바닥 정도이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내면의 상처가 아플 때, 때론 힐링이 필요할 때, 때론 휴식을 취하며 가볍게 볼 수 있는 책 소개해 너무 기쁘다.

영혼을 찾을 수 있었던 책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번 신간 책으로 스몰 빅 라이프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서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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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카밀은 왜 인문학에 빠졌을까? 인문학과 삶 시리즈 4
용문중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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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

"때론 자신의 의견보다, 타인이 맞을 때도 있단다."

p16

'수학을 잘 못했지만, 이 성적은 너무하지 않나? 그렇게 많은 시간 수학만 붙잡고 있었는데.... 포기하고 싶다. 노력해도 안 되는 걸 왜 붙잡고 있는가? 포기도 용기 아닌가? 그런데도 포기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는 게 더 싫다. 노력해도 못한다는 게 너무나 억울하다.'

p19

"대학 시절에서는 전공 공부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 역시 중요하죠. 책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28.29

"나도 처음에는 고민했어. 연락을 못 한 사람도 있고, 연락했다가 차인 사람도 많아. 그러면서 배운 한 가지가 있어.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치워버리라는 거야."

p31

공부를 잘한다고 인정받았던 과거와 달리, 공부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는 좌절감, 자신이 언제나 높은 위치가 아닐 수도 있다는 현실 인식, 난생처음 겪는 상황으로부터의 혼란과 방황, 온갖 상념이 머릿속을 뒤죽박죽으로 만든다.

p35.36

"제가 너무 성급하게 군 탓일까요? 거절당한 게."

"그랬을지도 모르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으니까. 가까워지려면 조심하며 조금씩 나가야지. 특히 상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게 중요해."

매번 희망을 품지만, 결과는 변함없다.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 자체가 모순이다.

p63

카밀은 실수 때문에 아팠던 것일까? 카밀이 무너져 내린 이유는 어쩌면 배신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토록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배신감.

p90.91

카밀은 쇼팽의 묘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주위 다른모지를 둘러본다. 이름이 당당하게 적힌 묘도 많지만, 버러진 돌처럼 보이는 묘지도 있었다. 인간은 죽어서도 여전히 계급이 나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쇼팽의 심장이 묻힌 그 땅 위에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가 쇼팽을 안고 있는 조각상이 서 있다. 주위에는 많은 꽃이 놓여있고, 스피커에서는 〈즉흥환상곡〉이 흘러나오고 있다.

p106

베를린 중앙역은 아름답고 거대하다. 5층 건물에 수많은 열차가 출발하고 도착한다.

p108

"벌금 낸 게 그렇게 불만이야? 너 왜 그렇게 불만에 차있는 거야? 도착한 날부터 너 좀 이상했어. 집에 가고 싶다고 하질 않나."

"그래, 지금도 집에 가고 싶어. 유럽이고 뭐고 다 필요 없으니까, 당장이라도 말이야,"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내 의지를 팍 꺾어놓네. 아주."

p110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카밀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붙잡는다. 변기 옆 작은 창문을 열자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검표원이 자신을 찾아와 화장실 문을 두드리지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 흐르지 않는 시간 속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만을 진땀 흘리며 기다린다.

p114

쇼팽의 무덤에서처럼 카밀은 데스마스크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한다.

"쇼팽이 조금 더 오래 살았더라면, 어떤 음악을 남길 수 있었을까?" 카밀은 생각한다.

'우울한 타락을 맞이했을까, 아니면 인간을 넘어선 하나 의 승리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p122

수용소 내부를 모두 관람한 다음 입구로 돌아온다.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수용자들에게 자유는 어떤 의미였을까. 카밀은 고개를 숙인다.

p125~127

유럽의 밤 길거리에 앉아 흐르는 강을 보며 마시는 맥주는 훌륭하다.

최고가 아니어도 어느 정도 노력과 재능이 있으면 공학 분야에서는 할 일이 많다. 반면 특별한 재능을 갖지 못한 수많은 예술인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고민을 재서에게서 읽을 수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게 더 옳은 일일까?'라고 묻고 싶지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임을 알기에 지혁은 굳이 입을 열지 않은다.

"흐르는 강물에 비친 불빛처럼 우리도 그냥 흘러가듯 사는 인생이 아닐까요?"

p131

강을 흐르는 카를교와 프라하 시청은 프라하 대표 관광지다. 카밀과 지혁의 여행은 어느새 마지막을 향한다.

p133.134

역에서 피아노를 처음 보았을 때, 카밀은 치고 싶은 마음에 흥분하고 있었다. 자신이 없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치는 것은 더욱, 카밀은 그저 피아노를 중심에 두고 크게 원을 그리면서 빙글빙글 걸으며 생각했다.

'이 공간에 피아노와 나만 있다면 얼마든지 칠 텐데.'

'너는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을 자신이었어?'

'아니. 자신 없어. 그래도 치고 싶은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어차피 내가 어떻게 치든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을 텐데, 왜 신경 써야 하나 싶었어. 혼자 최면을 걸기 시작했다. 힘을 빼자. 난 여기 혼자 피아노를 치고 있다 하면서."

p143

카밀은 주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물어본다. 스스로 결정하기에 워낙 중요한 문제기도 했고 선택의 정당성을 확인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카밀은 같은 과 대학원에 지원한다.

p153.154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터치야, 터치!"

"터치요?"

"그래, 터치!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빈말 백 번 하는 것보다 한 번 터이로 보여주는 게 휠씬 나야!"

내일 이후 서로 마주칠 일 없는 사람이었기에 더 쉽게 친해졌을 수도 있다. 모두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럴듯한 대기업에 다니고, 국가대표 선수이며, 호텔 매니저다. 카밀은 이들이 모두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p191

카밀은 비로소 직장인에게 주말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다. 일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과 자유를 누리는 순간은 중요하다. 카밀은 아버지가 왜 평일에 늦게 퇴근을 하고, 주말에 힘들어했는지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

p203

카밀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룬 책을 다시 읽으며 회의를 느낀다. 아무리 바르게 산다 해도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삶이 존재라면 죽음은 무엇인가? 카밀은 삶뿐 아니라 죽음까지 다루는 더 큰 원리를 찾고 싶다.

『도덕경 』을 읽을수록 이전에 읽던 책과는 다른 시각이 느껴진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세상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p222.223

독서 토론은 의견을 하나로 수렴할 필요는 없고, 누구나 자기 의견을 낼 수 있다. 책에서 다룬 국가관도 마찬가지다.

"그런 걸 다 떠나서, 어떤 사람들이 모이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은 질문에 싸우기도 하고, 안 싸우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다현이 대답한다. 카밀 역시, 모든 모임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p242

오랜 시간 운전하고 산을 오르고 요리하고 청소했음에도 카밀은 마음이 편하다. 톨스토이가 말한 사랑이라는 게 이러한 느낌 아닐까? 보답을 바라지 않고 선을 행하는 게 사랑이 아닐까. 카밀은 혼자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잠은 달았다.

--------------------책 일부 발췌-----------------------

대학생의 삶을 그린 책.

공대생이 왜 인문학에 빠졌을까에 대한 이야기.

젊음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고뇌와 실패를 하며 그린 책. 대학교라는 좋은 매개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쇼팽의 나라를 여행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나의 20대를 회상하는 시간이었다.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나.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20대부터 사회생활을 하며 돈에 노예가 되었던 시절에 꼭 그렇지마는 않았다. 국내 여행을 나름 했던 시절. 마음껏 젊음을 느꼈던 그 시절. 함께 해 준 동료 언니들의 생각으로 입가에 미소가 진다.

세계 여행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책 매개체는 나의 최고의 선물이다.

20대 젊음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은 책.

공대생 카밀을 왜 인문학에 빠졌을까?

결국 책이라는 단어로 인해 모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독서모임으로 카밀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간에게는 때려야 땔 수 없는 바로 책. 독서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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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 어른인 척 말고 진짜 느낌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기
박산호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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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책을 집중적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 집중하다 보니 서평이 점점 늦어지네요. 마음을 다시 잡고 오늘 책을 읽어드리려고 해요.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책이에요.

제목만 보고 훅 끌려 구입했는데 역시 내용이 너무 와닿았답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한 지금 저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답니다. 그럼 읽어드릴게요.

끝까지 읽지 못해 4분의 3정도 발췌하려 합니다.

p21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나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거절의 아이콘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돈보다 더한 값을 치르고 '노'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이 숙명(혼자서 완전하게)

p22~23

거절이 어렵다. 이 말을 두 번이나 하는 이유는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이런 병세가 깊어진 데는 내게도 이유가 있다.

적극적이고 대담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려면 상대적으로 거절하기가 쉽지만 항상 조신하게 상대를 배려하면서 "노,"라고 말하는 것이 쉬울 수 있겠는가.

p24~26

살다 보면 거절해야 할 상황은 누구에게나 번번하게 일어난다. 그럴 대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가족과 의절하게 되는 거 아닌가? 거절하면 독하고 야박한 인간이라는 욕을 먹지 않을까? 두려움은 끝이 없다. 그래도 결국 어느 지점에 이르러 선을 긋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되고 속병만 깊어진다.

그래서 고심 끝에 결국 '거절의 매뉴얼'을 만들게 됐다.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는 내가 줘서 아깝지 않을 금액을 주고 아예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시댁과의 관계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욕먹을 각오를 하더라도 내 몸과 마음이 상할 정도로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마지노선을 정해놓을 것, 고백이나 소개팅 남의 고백을 거절하는 건 상대의 마음과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할 것 등등, 이렇게 자신만의 거절 매뉴얼을 만들어놓고 지키면 복잡한 생활이 조금은 더 단순해질 수 있다.

여차하면 욕먹을 각오를 하고, 남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내서 거절을 해보자. 그것이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인지도 모른다.

p34

죽을힘을 다하면 안 되는 일은 없구나, 싶은 감격에, 서글프게도 그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p38

인생이란 선의를 주고받으며, 서로 돕고 사는 것이란 걸 알았으니까, 이제야 비로소 어엿한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얼마 전에 하게 됐다.

"건강한 어른은 인생이란 완벽하지 않으며,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라는 김혜남 박사의 말처럼 우리 모두 이어져 있다는 진실을 받아들이자 도움을 청하는 일이 전보다 한결 수월해졌다.

p47

(실패의 향연)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세상은 너에게 열려 있어'라는 말들은 망망대해에서 '너는 어느 방향으로든 노를 저어갈 수 있어'라는 충고가 공포스럽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p50.51

잘 일어선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내가 넘어진 이유와 상황, 즉 나의 한계를 제대로 아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또 넘어질 수 있음을 알고, 이를 대비하는 것.

살다 보면 또 넘어질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넘어져도 될 순간과 안 될 순간을 구분하는 지혜를 기르고, 그렇게 넘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 무엇보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는 묘미란 걸 요즘은 조금 알 것 같다.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고, 실패하면서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있으니까.

p58

삶의 태도가 성실하다면 땅에 단단하게 발을 디디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더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생활하는 '나'는 믿을 수 있으니까.

p65.66

내가 너보다 더 살아봤으니, 내가 너보다 더 많이 경험해봤으니, 내가 너보다 더 많이 배웠으니,라며 타인에게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해주고 싶을 때는 한 번 입술을 깨물고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은 과연 누가 부여한 것인가? 내가 말을 할 권리가 있다면 상대에게도 듣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p89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타인의 무례함에 대처하는 연습과 동시에 나도 타인에게 무례를 저지르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는 자세일지도 모른다.

p94

후배들, 젊은이들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비위를 맞추겠다고 좋은 말만 하는 어른보다는 어렵지만 그 사람이 성장하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직언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청하지도 않았는데 비판을 날리는 것이야말로 꼰대가 되는 지름길이므로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조심하자. 어른과 꼰대 사이의 선은 생각보다 구분하기 쉽지 않다.

p100.101

아직도 남들의 반응과 시선을 두려워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며 거북목처럼 움츠러드는 나에 비해 어린 딸은 굉장히 용감하게 자신이 원하고 옳다고 믿는 바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고 기뻤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더 강하고 순수한 존재라는걸, 그래서 비겁한 어른들보다 더 용감할 수 있다는걸.

p106.107

은혜를 갚는 것이다. 다만 그 친구에게 직접 갚는 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친구가 내게 해줬던 것처럼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그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그가 본질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본인도 모르는 걸 일깨워주고 응원해주는 것이다.

p116

행복이란 누군가의 희생을 발판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도, 내가 먼저 행복해질 테니 너는 그다음에 행복해지라고 양도하거나 미룰 수 있는 게 아니니까.

p125

가정 형편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잠재력을 발견해서 빛을 비춰준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쑥쑥 성장하기 시작했다.

p133

인생이란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고달파도 어느 선에 이르면 변명하지 않고, 핑계 대지 않고 책임져야 할 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니까, 그때 어떤 태도로 그 책임을 대하느냐가 어떤 어른이 되는지를 좌우한다.

------------------책 일부 발췌---------------

4분의 3 정도 읽고 다른 일로 잠시 미루어 두었다가 일단 일부분만 서평에 남겼다.

일이 미리고 또 다른 일에 도전하다 보니 정신이 없는 요즘. 정신을 챙기고 숨을 가다듬고 먼저 해야 할 일부터 시작했다. 한동안 서평 포스팅 주춤했던 이유는 서평 이벤트 참여하지 않았고 소장 중인 책으로 리뷰하다 보니 자꾸만 뒤로 미루어지고 있다. 찔금 찔금 읽은 책 5권이 남아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책은 어른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뒤 부분 이야기를 끝내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지만 4분의 3 정도 읽고 나니 어른도 완전한 완성 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완벽하려고 잘하려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했던 책이다.

인생이란 실패를 하며 또다시 도전하는 것이, 실패를 하고 난 뒤 거기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았다.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나는 나는 언젠가 인생을 멋지게 성공하지 않을까?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 탁월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2부 곧 리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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