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 어른인 척 말고 진짜 느낌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기
박산호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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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동안 책을 집중적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 집중하다 보니 서평이 점점 늦어지네요. 마음을 다시 잡고 오늘 책을 읽어드리려고 해요.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책이에요.

제목만 보고 훅 끌려 구입했는데 역시 내용이 너무 와닿았답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한 지금 저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답니다. 그럼 읽어드릴게요.

끝까지 읽지 못해 4분의 3정도 발췌하려 합니다.

p21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나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거절의 아이콘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돈보다 더한 값을 치르고 '노'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이 숙명(혼자서 완전하게)

p22~23

거절이 어렵다. 이 말을 두 번이나 하는 이유는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이런 병세가 깊어진 데는 내게도 이유가 있다.

적극적이고 대담하고 용기 있게 행동하려면 상대적으로 거절하기가 쉽지만 항상 조신하게 상대를 배려하면서 "노,"라고 말하는 것이 쉬울 수 있겠는가.

p24~26

살다 보면 거절해야 할 상황은 누구에게나 번번하게 일어난다. 그럴 대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의 기저에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가족과 의절하게 되는 거 아닌가? 거절하면 독하고 야박한 인간이라는 욕을 먹지 않을까? 두려움은 끝이 없다. 그래도 결국 어느 지점에 이르러 선을 긋지 않으면 상황은 더 악화되고 속병만 깊어진다.

그래서 고심 끝에 결국 '거절의 매뉴얼'을 만들게 됐다.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는 내가 줘서 아깝지 않을 금액을 주고 아예 받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시댁과의 관계에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욕먹을 각오를 하더라도 내 몸과 마음이 상할 정도로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마지노선을 정해놓을 것, 고백이나 소개팅 남의 고백을 거절하는 건 상대의 마음과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거절할 것 등등, 이렇게 자신만의 거절 매뉴얼을 만들어놓고 지키면 복잡한 생활이 조금은 더 단순해질 수 있다.

여차하면 욕먹을 각오를 하고, 남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내서 거절을 해보자. 그것이 어른이 되기 위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인지도 모른다.

p34

죽을힘을 다하면 안 되는 일은 없구나, 싶은 감격에, 서글프게도 그 감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p38

인생이란 선의를 주고받으며, 서로 돕고 사는 것이란 걸 알았으니까, 이제야 비로소 어엿한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얼마 전에 하게 됐다.

"건강한 어른은 인생이란 완벽하지 않으며,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라는 김혜남 박사의 말처럼 우리 모두 이어져 있다는 진실을 받아들이자 도움을 청하는 일이 전보다 한결 수월해졌다.

p47

(실패의 향연)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이 세상은 너에게 열려 있어'라는 말들은 망망대해에서 '너는 어느 방향으로든 노를 저어갈 수 있어'라는 충고가 공포스럽게 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p50.51

잘 일어선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내가 넘어진 이유와 상황, 즉 나의 한계를 제대로 아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또 넘어질 수 있음을 알고, 이를 대비하는 것.

살다 보면 또 넘어질 것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 넘어져도 될 순간과 안 될 순간을 구분하는 지혜를 기르고, 그렇게 넘어지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것, 무엇보다 그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지니는 것. 그것이 바로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는 묘미란 걸 요즘은 조금 알 것 같다.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고, 실패하면서 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있으니까.

p58

삶의 태도가 성실하다면 땅에 단단하게 발을 디디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더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생활하는 '나'는 믿을 수 있으니까.

p65.66

내가 너보다 더 살아봤으니, 내가 너보다 더 많이 경험해봤으니, 내가 너보다 더 많이 배웠으니,라며 타인에게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해주고 싶을 때는 한 번 입술을 깨물고 생각해봐야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자격은 과연 누가 부여한 것인가? 내가 말을 할 권리가 있다면 상대에게도 듣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p89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타인의 무례함에 대처하는 연습과 동시에 나도 타인에게 무례를 저지르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살피는 자세일지도 모른다.

p94

후배들, 젊은이들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비위를 맞추겠다고 좋은 말만 하는 어른보다는 어렵지만 그 사람이 성장하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직언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청하지도 않았는데 비판을 날리는 것이야말로 꼰대가 되는 지름길이므로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조심하자. 어른과 꼰대 사이의 선은 생각보다 구분하기 쉽지 않다.

p100.101

아직도 남들의 반응과 시선을 두려워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치를 보며 거북목처럼 움츠러드는 나에 비해 어린 딸은 굉장히 용감하게 자신이 원하고 옳다고 믿는 바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놀라고 기뻤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더 강하고 순수한 존재라는걸, 그래서 비겁한 어른들보다 더 용감할 수 있다는걸.

p106.107

은혜를 갚는 것이다. 다만 그 친구에게 직접 갚는 게 아니라 내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 친구가 내게 해줬던 것처럼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그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그가 본질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본인도 모르는 걸 일깨워주고 응원해주는 것이다.

p116

행복이란 누군가의 희생을 발판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도, 내가 먼저 행복해질 테니 너는 그다음에 행복해지라고 양도하거나 미룰 수 있는 게 아니니까.

p125

가정 형편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잠재력을 발견해서 빛을 비춰준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쑥쑥 성장하기 시작했다.

p133

인생이란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고달파도 어느 선에 이르면 변명하지 않고, 핑계 대지 않고 책임져야 할 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니까, 그때 어떤 태도로 그 책임을 대하느냐가 어떤 어른이 되는지를 좌우한다.

------------------책 일부 발췌---------------

4분의 3 정도 읽고 다른 일로 잠시 미루어 두었다가 일단 일부분만 서평에 남겼다.

일이 미리고 또 다른 일에 도전하다 보니 정신이 없는 요즘. 정신을 챙기고 숨을 가다듬고 먼저 해야 할 일부터 시작했다. 한동안 서평 포스팅 주춤했던 이유는 서평 이벤트 참여하지 않았고 소장 중인 책으로 리뷰하다 보니 자꾸만 뒤로 미루어지고 있다. 찔금 찔금 읽은 책 5권이 남아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책은 어른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뒤 부분 이야기를 끝내지 못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지만 4분의 3 정도 읽고 나니 어른도 완전한 완성 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완벽하려고 잘하려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했던 책이다.

인생이란 실패를 하며 또다시 도전하는 것이, 실패를 하고 난 뒤 거기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것을 한 번 더 깨달았다. 실패했지만 다시 일어나는 나는 언젠가 인생을 멋지게 성공하지 않을까?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 탁월했다.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2부 곧 리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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