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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찾는 서체가 없네요
사이먼 가필드 지음, 송성재 외 옮김 / 안그라픽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A duck walks into the bar and says, "Can I have a beer please," and the bartender replies, "Shall I put it on your bill?"
위의 우스개소리는 "put it on your bill"이라는 구절 속 "bill"이라는 단어가 "계산서"라는 의미와 "오리의 부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농담이 되는 것이지, (다시 말해 "계산서에 추가할까요?"와 "부리 위에 올려둘까요?"로 모두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웃긴 것이지) beer와 bill의 발음이 비슷해서 농담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발음이 비슷하지도 않아요!)
아무리 농담이 현지인의 영역이라고 말해진다고 해도, 이 농담만큼은 단순한 영어 단어만 이해하고 있다면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왜 하필 농담 속 주인공이 "오리"인지 조금이라도 의문점을 가져봤다면 검색을 해서라도 올바르게 의미전달이 가능했을텐데요. 이 오역은 전적으로 역자와 출판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용이 충실하면서도 굉장히 재기발랄한 책이라 번역서로 나오는 것을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첫장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니 실망을 금할 길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