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사람 :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
이찬희 지음, 김영혜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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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닮고 싶은 사람 한국을 아름답게 만든 사람들


이찬희 글

김영혜 그림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이 책에 소개된 여섯 인물들은 대부분 1900년을 전후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분들로 자신을 위한 삶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외국분들이에요. 





 
제가 정말 무식한건지 여섯분 들 중에서 아는 분이 한 분도 안계셨다는...


올리버 R.에이비슨은 제중원 원장직을 맡으며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콜레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사업의 

책임자가 되어 콜레라 환자의 65퍼센트가 완치되는 효과도 거뒀어요.

이를 계기로 고종을 치료하는 시의(임금을 전담하는 주치의)로 임명도

되었고요, 루이 세브란스라는 이름을 가진 기부자를 만나 세브란스 병원을

짓는데도 도움을 받았어요. 병원이 완성되기 까지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겪고나서 1904년 9월 23일에 기부자의 이름을 딴 세브란스 기념 병원이

문을 열게 되었답니다. 젊은 나이에 한국에 온 올리버는 42년을 한국에서

살다가 일흔다섯 살 때 미국으로 떠나 아흔 여섯 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고종의 비밀특사 호머 헐버트는 육영 공원의 교사가 되어 교육의 중요성을

알린 분이에요. 나중에 고종의 비밀특사로 1905년 황제의 친서를 받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죠. 헐버트가 떠난 사이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이를 모르는 헐버트는 루스벨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일본은 미국에 대한제국 국민이 보호조약이 체결되어 매우

만족한다는 거짓 공문을 전달해 진실을 밝히기 더 힘들어졌어요.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헐버트는 헤이그특사들과

헤이그에 도착해 우리나라의 상황을 알리고자 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회의장에 입장조차 못했죠. 고종황제가 물러난 후 헐버트도 미국으로

추방되어 둘은 더이상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미국에 와서도  대한제국의 상황을 알리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강연을 하면서 

외국에 거주하던 독립운동가들도 힘써 도왔어요.. 이승만 대통령이 그

도움을 잊지 못해 1949년 광복절 기념행사에 헐버트를 초청했는데

이분의 연세가 86살, 대한제국을 떠난지 40년이 지나 다시 방문한

것이라니 얼마나 감회가 새로웠을까요.. 


여성의사를 만든 로제타 셔우드 홀은 여성들의 병원인 광혜원을 만들고








후세 다츠지는 조선의 독립운동가와 농민들의 변호사로 일을 했지요.

솔직히 다른 분들도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일본인이 이 시기에

조선편을 들어 변호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어요. 


1919년 2월 8일 일본에서 유학중인 조선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그들의 변호를 맡고

일본이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만들어 조선 농민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았을 때도 농민들의 소송을 도와주었던 정말 고마운 분이였어요.







 


엘리자베스 키스는 조선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들을 발표해  

세계에 조선을 널리 알렸지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는 위험을 무릅쓰고 3.1만세운동의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제암리 사건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진을 찍어 일본의 한국 침략과 한국인들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해외에 알리는데 노력했어요.



1900년 대에는 우리나라가 참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낯선 나라에서 나누며 사는 삶을 선택한 여섯 분들께

늦었지만 , 정말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아이가 읽고 자기도 세상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좋은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길 바랍니다.

저 자신도 불평불만을 내뱉기 보다는 매사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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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5 -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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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캡틴 언더팬츠 5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표지 그림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는 캡틴 언더팬츠5: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는

'칼데콧 상'수상 작가이자 어린이용 그래픽노블의 본격적인 개척자인

대브 필키의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의 하나에요.


대브 필키는 어린 시절 ADHD와 난독증,행동 장애가 있었는데

교실에서 소란을 피워 복도로 쫓겨날 때마다 만화를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그때 탄생한게 바로 '캡틴 언더팬츠'라고 하네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 큰 성공을 거둔 '언더팬츠'시리즈는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중이라는데 캡틴 언더팬츠 팬들은 이미 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는 이제야 캡틴 언더팬츠 시리즈에 대해 알게되어 5편을

처음 읽어보게 되었어요. 



캡틴 언더팬츠를 처음 읽는거라 내용이 이어지는건 아닌가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게 앞에 설명이 나와요.^^





 


 







 

조지와 해럴드가 다니는 학교의 담임 선생님인 리블 선생님은

"하지마!" 세 가지를 최대한 중요하게 가르치는 분이에요.

(돌아다니지 마! 주둥이 열지 마! 선생님 귀찮게 하지 마!)

이것만 봐도 리블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대강 짐작이 가네요.^^


그런데 조지와 해럴드는 상상력이 너무나도 풍부해 

리블 선생님의 송별파티에 크러프 교장 선생님이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내용이 담긴 카드를 건네게 만들어요.

당연히 싫다고 단박에 거절할 거 같았는데 리블 선생님은 아주

화나고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좋다고 고맙다는 말까지 하네요.

프로포즈를 받은 리블 선생님의 표정 진짜 후덜덜입니다..ㅋㅋ


결국 조지와 해럴드는 리블 선생님의 복수로  B와 C 성적들이

전부 F와 G로 내려가게 되었고 내년에 4학년 생활을 다시

해야할 거 같다는 말을 듣고 큰 고민에 빠지게 돼요.


시험 성적을 예전으로 바뀌게 하기 위해 조지와 해럴드는

3D 최면반지를 이용해 리블 선생님에게  자신들의 예전 성적으로 되돌려 놓고, 

캡틴 언더팬츠를 없애려 하지 말고 자기들이 그린 '캡틴 언더팬츠와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만화의 똥꼬 아줌마처럼 변하지 말라고 주문을 걸어요.


그런데 이를 어째요.. 알고 봤더니 이 반지로 여성에게 최면을 걸면

명령받은 사항과 정반대의 행동을 하게 되는 거였어요...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사방으로 뻗은 머리카락을 이용해 조지와 해럴드를

잡아온 똥꼬 아줌마는 캡틴 언더팬츠를 막기 위해 조지와 해럴드를 닮은

로봇을 만들어 학교를 보내고 지구 정복을 꿈꾸게 되지요.


여기서 조지와 해럴드가 어떻게 해서 똥꼬아줌마를 막고

캡틴 언더팬츠를 구하게 되는지는 직접 책에서 확인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리블 선생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도 확인해 보세요..^^



 이 책만 읽어봐도  아이만 재미있게 읽는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웃으면서 읽고 공감이 가는 그래픽노블이라 아직 읽지 못한

캡틴 언더팬츠 1권부터 4권도 챙겨읽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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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는 크레파스 - 어린 크레파스로 그려보는 과일, 동물, 소품, 명화
송지현 지음 / 혜지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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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학교다닐 때 체육이나 수학시간보다 미술시간이 더 싫었을

정도로 그림 그리고 색칠하는게 그렇게 잘 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다시 만나는 크레파스' 책을 보니 어렸을때 크레파스로

그림그렸던 때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 크레파스만 있으면 책에

나온대로 따라 그리고 색칠해서 멋진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어요.




크레파스와 종이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색연필,물감과 팔레트,

붓, 크레파스 깎이,연필,지우개,픽사티브도 필요해요.

픽사티브는 정착액으로 그림을 번지지 않고 오랫동안 선명하게

보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재료라 선택적인 재료라고 하니 패스~

이 책은 48색 크레파스를 사용해 그린거라 하는데요,

저희 집에는 초등학생이 사용하고 있는거라 개수가 더 적어요.



목차를 보니 맛있는 과일과 음식들, 사랑스럽고 귀여운 동물들,

일상을 특별하게 해주는 소품들, 크레파스로 그려보는 명화

순서로 나와있어요.. 부록으로 홍학,컵케익 등등의 스케치 도안도

들어 있으니 그릴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거 같네요.







저희 딸은 책을 보더니 제일 먼저 딸기를 그려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봤을 땐 그리는 것도 어렵지만 빨갛게 색칠하는게 은근

어려워 보이던데, 자신만만하게 도전하네요.





책에 나온 순서대로 딸기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연한 선으로 두 개의 딸기 자리를 잡고 오른쪽에는 반이 잘려

안쪽이 보이는 딸기를 그리고 왼쪽 딸기에 꼭지의 잎을 그려줍니다.



채색을 할 때는 연필 스케치를 한 걸 지우개로 지운 다음에 해야 하는데

저희 애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그냥 색칠을 했어요.

책을 읽어보면 연필선이 남아 있으면 색 연결의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고

외곽선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고 해요. 







딸기를 색칠하는데 필요한 크레파스 색이 11가지나 되는데

집에 있는건 얼마 되질 않다보니 표현하는데 제약이 있더라구요.


단지 크레파스 색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실력의 차이라고

말씀드려야할 거 같네요.. 작가님의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더라구요... 초보자가 따라하기엔 좀 어려워

보이고요 그림그리기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을 완전히 망쳤다고 의기소침해 보이더니 이번에는 마카롱이

좀 더 쉬워보인다면서 도전을 하겠다고 하네요.




마카롱을 3단으로 쌓아 그려야 하는데, 처음에는 개의 타원을 겹쳐 그려요.

가운데 필링과 겉을 감싸는 코크로 구성된 마카롱의 3단 구조를 

연하게 그린 뒤 가운데 테두리 질감을 그려주고 진한 선으로 마무리한 후

지우개로 가볍게 지우시면 돼요.


이번에도 저희 아이는 지우개로 지우지 않고 채색에 들어갑니다.






색칠할 때는 항상 밝은 색부터 시작하고 다른 색과 섞여있을 땐

휴지로 크레파스를 닦으면서 사용하면 더욱 깔끔하게 원하는

색 표현을 할 수 있어요.

같은 색의 크레파스라도 힘을 약하게 주면 빈 공간이 많이 남아

거친 느낌이 들고, 세게 주면 빈 공간이 줄어 들어 선명하고 진한 색으로 표현돼요.

또한, 채색을 하다 더 밝게 또는 더 어둡게 표현하고 싶을 때는

흰색과 검은색 크레파스를 사용하는 것도 팁이에요.


말은 쉬운데 연습에 또 연습을 해야 마음에 드는 작품이 완성될 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 눈에는 너무나도 잘 그리고 색칠도 예쁘게 한거 같아 폭풍칭찬을 해줬네요.




 



나중에 그린 도넛과 바나나 그림은 정말 잘 그리고 색칠도

그럴듯 해서 엄지척 해줬어요.


 솔직히 저는 이렇게도 그리고 색칠하지 못하거든요...^^


아이가 미술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그런지 '다시 만나는 크레파스'책으로

저녁에 오랜시간을 그리고 채색하느라 심심하다는 말을 안했네요.

아무래도 48색 크레파스를 선물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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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왕이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37
박현숙 지음, 서영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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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니 원더우먼의 복장을 한 여성이 왕이엄마 같은데요,

피부색을 봐서는 엄마가 한국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 아이와 같은 나이인 열 살짜리 남자아이 왕이가

필리핀 새엄마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이 책에 담긴 내용이에요.






왕이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살았는데, 아빠는 육 년동안

한 번도 찾아오지 않고 전화도 일 년에 고작 한두 번 정도할 뿐인

거의 남같은 사이였어요. 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아빠와 필리핀

새엄마와 이복동생 복이랑 함께 살게 되었지요.



 

함께 산 지 한 달이 되었지만 어눌한 우리말부터 밥먹는 모습까지

맘에 드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는 새엄마가 왕이의 실내화를

검은봉투에 담아 학교에 갖다주었을 때, 왕이는 너무 창피해서

새엄마에게 못되게 행동을 하고...



몸이 안좋아 택시일을 잘 못하시는 아빠 대신에 학교 앞

분식집에서 일하게 된 새엄마를 골탕먹이려고 집에서 잡은

죽은 바퀴벌레를 떡볶이 속에 넣기도 해요..


결국 떡볶이 주인아주머니에게 이 사실을 걸린 왕이...

그래도 왕이 새엄마는 저녁에 치킨까지 집에 사오시고

뭐라 꾸짖지도 않으세요..엄마 속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새엄마가 분식집에서 잘린줄 알았는데 그 다음날도 

출근한다는 엄마..그런데 많이 아픈지 퇴근하고 집에 온

새엄마가 밥도 안주시고 누워계시게 되네요...


아무리 장난꾸러기라 해도 새엄마가 걱정된 왕이는 

학교에서도 새엄마 걱정에 수업도 듣는둥 마는둥...


수업이 끝나자마자 새엄마가 걱정되서 분식집을 갔는데

새엄마가 웃으며 반기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꾀병이었다고 생각하며 심술 가득이에요...


가만히 있을 왕이가 아니죠.. 왕이는 새엄마에게 더욱 심한

장난을 치려고해요.. 이복동생 복이를 데리고  공터에 가서개똥을

비닐봉투에 모아 그걸 뒤축은 구멍 뚫리고 끈이 너덜거리는

새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운동화에 묻혔어요.. 



 



그런 나쁜 행동을 해도 새엄마는 싫은 내색하나 보이지 않으시네요..


예전에 새엄마를 분식집에서 일하지 못하게 하려고 찍었던 분식집 바퀴벌레 

동영상이 바로 왕이엄마가 일하는 분식점이라는 사실을 왕이 반 친구들이 알게 되면서

 반친구 진규랑 멱살을 잡고 심하게 싸우게 되는 왕이...


이 일로 왕이 새엄마가 학교에 불려 가게 되는데, 선생님은

진규 엄마가 원하는 학폭위가 열리지 않으려면 왕이가 

진규에게 사과해야한다고 하시고...

그 말을 들은 왕이 새엄마는 몇 번이나 묻는 선생님에게

대답을 안하시더니 마지막에 하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본문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어요..


"왜요?"

그때였다. 여태 입을 다물고 있던 새엄마가 또렷한 발음으로 

선생님에게 되물었다.

"예?"

선생님이 당황했다.침을 한 번 삼키고는 말을 이었다.

"왕이 어머나,왕이는 진규를 때렸어요. 폭력을 썼다고요.

진규는 왕이한테 맞아서 코피가 터졌어요.폭력을 썼으니까

사과해야지요.폭력을 쓰는 어린이는 나쁜 어린이예요."

.

.

.


"왕이 나쁘지 않아요.착해요."

.

.

.

"때린거 나빠요.하지만 나쁜 말을 한 것도 때린 거랑 같아요.

나쁜 말 들으면 마음 아파요.진규도 사과해야 해요.

둘 다 사과해야 해요."


왕이엄마가 또박또박 선생님에게 대답하는 모습과 그 내용에

너무나도 감동받아 저도 이 부분에서는 울컥하더라구요.





 

그런 일이 있은 뒤, 새엄마가 갑자기 집에 안들어오고 휴대폰까지

꺼져있으니 왕이가 많이 불안했나봐요.. 분식집 아주머니께 가서

여쭤봤더니 새엄마가 위장에 구멍이 날 정도로 마음고생하고

힘들어 했다는걸 듣게 되네요.. 새엄마가 최근에 결혼해서 천안에

살고 있는 동생네로 간걸 알게 된 왕이는 분식집 아주머니께 

만원을 빌려 복이를 데리고 천안에 가게 돼요..


천안역에 도착해 왕이엄마 동생네 집에 전화해 역에서 만나기로 한

왕이와 복이.. 이때부터 왕이가 복이에게 꼭 새엄마한테 해야하는

말을 외우게 시키는데 그 상황을 생각할때마다 웃음짓게 되더라구요.


"엄마가 너한테 같이 필리핀으로 가자고 하면 말이야.너만

데리고 가겠다고 하면 말이야." 

.

.

"혹시 그러면 있지, 이렇게 말해.형아가 엄마를 좋아한다고.

그리고 엄마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외울 수 있지?"




아빠,복이,새엄마와 함께 왕이는 이제부터 행복한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외국인이라 우리말이 서툴러도  모든 일에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

왕이엄마처럼,  저도 딸에게 원더우먼 같은 당당함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제가 왕이 나이였을 때에는

얼마나 엄마 속을 썩였을까 싶어 오늘따라 친정엄마가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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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우정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4
박현숙 지음, 정경아 그림 / 서유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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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우정 

박현숙 글 정경아 그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동네 도서관이 문닫기 바로 전에 빌린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학원'과 '수상한 식당'을 읽고

아이랑 저랑 완전 팬이 되어버렸어요..


인터넷 중고서점에서 '수상한'시리즈의  다른 책이 있으면

구매하려고 검색까지 할 정도였지요..^^

지금은 어서 빨리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혀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화제의 '수상한'시리즈에 이어 따뜻하고 정의롭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성장하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뻔뻔한'시리즈 중

하나인 '뻔뻔한 우정'을 읽어보게 되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하얀이네 엄마 아빠가 전국 유명 관광지를 돌면서 수제 햄버거 장사를 

하기 시작하고 얼마 전부터는  집에 올때마다 냉동 감자튀김을 가져오시는데...


감자튀김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하얀이는 동지에게 자주 감자튀김을 주네요..

집에 너무 많이 있어서 아무생각 없이 주는걸까요, 아님 동지가 좋아서

기꺼이 챙겨 주는 걸까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동지는 감자튀김 냄새만 맡아도 가슴이 두근두근,

얼굴까지 발갛게 달아오르고 감자튀김을 건네주려는 하얀에게

앞으로는 감자튀김을 먹지 않겠다며 성질을 내요..

하얀이가 이유를 묻자 "감자튀김을 먹으면 가슴이 쿵쿵거려"라네요.




최근에 전학 온 같은 반 진성이는 동지랑 다르게 다리도

왁싱해서 반들반들 빛이 나고 헤어스타일과 패션도 

연예인 못지 않아요.. 진성이는 자기가 잘생겼기 때문에

여자 친구에게 고백하면 모두 받아줄거라 믿죠..

초코바를 한 보따리씩 집에서 챙겨와 5학년 여자 애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고...하얀이도 진성이의 고백아닌 고백에

넘어갈까봐 불안하기 시작해요..



감자튀김을 많이 먹으면 빨리 죽는다는 친구 말을 들은

동지는 하얀이의 건강이 걱정되서 튀김을 먹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때 하얀이가 옆집에 사는 동지 주려고 감자튀김을

싸와요..동지는 절대로 안먹을거니 가져가라 하고 엄마가 미안한

마음에 감자튀김을 받으려고 하자 동지가 엄마 손을 쳐 봉지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감자튀김은 바닥에 흩어지게 돼요..


하얀이의 건강이 걱정된 마음에 동지는 자기 마음과 완전

반대로 행동하게 되고 하얀이는  마음의 상처를 무척 받아요.








하얀이와 어색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학교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게 되었어요. 그 아이디어는 여자친구들이 생각해내었고

선생님의 도움도 있었지요. 남자친구들은 한 사람당 다리털 1cm 짜리

하나씩 가져와야 참석할 수 있다고....^^


진성이는 다리 털이 없고 다른 친구들은 1cm보다 훨씬 짧아

남자차라리 파자마파티에 안가겠다고도 하는데

파자마 파티 계획표에 있는 물음표가 너무 궁금해서

결굴 동지가 희생을 해 남자친구들에게 다리털을 나눠주네요..




파자마 파티를 재미있게 하다가 드디어 물음표 시간이 다가왔어요...

이 시간은 바로 '너 좀 괜찮다'라는 자기 마음을 고백하는 시간으로

여자는 남자, 남자는 여자에게 말해야하는 거에요.


말하기가 꺼려지는 상황이겠죠? 그래서 이 시간에는 불을

끄고 절대로 이름을 말하면 안돼요. 게다가 여기는 강당이라

말소리가 울려 자주 듣는 목소리라도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이 있죠.


"손 씻고 옷에 물기를 닦을 때 휴지 주던 너 참 괜찮더라."

"우산 씌워 주면서 나한테 거의 다 씌워 주고 비 맞던 너, 좀 괜찮더라."

"유통기한 지난 연고 가져가던 너 좀 괜찮더라."


...



여자 아이들이 모두 진성이 얘기만 할 줄 알았는데 

머리 스타일이라든지 패션에 대한 이야기는 들리지 않고

동지는 하얀이가 한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요.


하얀이의 고백을 받은 진성이는 잠도 거의 못이루고

하얀이와 집에 갈때 감자튀김 먹으러 가도 되냐고 물어봐요..


거의 저희 딸 또래의 아이 두명이 아마 첫사랑을 시작하는

거 같은데요, 나동지와 오하얀의 특별한 우정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게 되네요...




 



'뻔뻔한 우정'에는 초등 교과 과정에 도압된 젠더교육의 사례가 

나오는데요, 하얀이가 남자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는 장면이에요.

축구는 남자만 하는거라는 성별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는 부분이죠.


파자마 파티에서 '나다움'의 소중함도 깨닫고 서로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까지 갖게 되는 걸 보니 일선 학교에서도

이런 시간을 가지면 친구들끼리 관계가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 싶기도하네요.


부록으로 들어있는 '대마왕 샘의 두근두근 마음 상담실'을 읽어보니

이 맘때의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이성교제,잘 헤어지기 위한 방법,

스킨십 고민 등등의 고민이 나와있어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선생님이자

'초등 부모 교실'등 여러 책을 펴 낸 차승민 선생님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상담해주신걸 읽어보니 고민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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