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 잡혀간다 실천과 사람들 3
송경동 지음 / 실천문학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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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봤던 만화에서, 한 남자는 여러 사람들과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특이하게도 다리에 쇠공을 달고 있었다. 절망했지만 그래도 노력하여 달렸고, 결승지점엔 그의 아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긍정적이었던 그는 좌절하고 말았다. 자신의 쇠공과 더불어 다른 것들이 그의 아들에게 추가되었다.

노동자들이 왜, 어째서 그렇게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지 이제 알겠는가?

단지 자신의 안녕을 위해?

단지 자신의 복지를 위해?

설마 지금 자기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기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는가.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들, 같은 현장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서 일해나갈 자신의 자식들, 그 자식의 자식들이 더 행복하게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달고 달리는 쇠공을 풀 열쇠를 노력하는 자는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그 열쇠를 찾을 수 있는 조건이 너무 어렵다면, 누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송경동 시인의 첫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를 읽으며, 우리들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해왔던 일들, 그 숭고한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우리들, 그리고 우리들의 자식이 더 좋은 노동환경에서 노동할 수 있게 희생하신 그들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그가 말한 그 한마디로 잡혀간 송경동 시인, 나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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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의 섬 밀리언셀러 클럽 3
데니스 루헤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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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기막힌 반전도 마음에 들고,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글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사람을 지루하지 않게 하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가 가끔 짜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번역상의 오류라고나 할까요?

 

  여기저기서 모호하게 번역된 문장 때문에 어디서 어디까기 끊어 읽어야 하는지를 모르겠고, 그게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두번 세번 읽어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오자도 많이 나왔고,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단어도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트미국 여배우"라고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인데, 이 경우에서는 아마 "라이트(미국 여배우)가 되어야 됐겠죠. 그리고 "색출했다.가 만든 재단이지"라고도 나오는데 이 경우에서는 콤마가 빠져야 되겠죠. 이 밖에도 끊어지지 않는 수식어 라던가 많이 있어요. 이름까지 틀린 부분이 있다니까요!!

 

  이런 부분은 출판사의 무성의함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다 번역하고나서 한두번만 더 읽어보면 될텐데, 그냥 출판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될 수 있으면 교환을 하고 싶지만 그건 도둑놈심보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사시려는 분들은 이런것들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책의 내용은 흠잡을 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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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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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동생의 독후감 숙제>

 

꽃들에게 희망을-

 

  우리는 매일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버스를 탈 때에도 모두 탈 수 있지만 먼저타기 위해서 옆 사람을 밀치거나 달려 나가기도 하고, 무엇을 살 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지만 먼저 계산하기 위해서 새치기를 하는 사림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다들 무엇 때문에 이렇게 경쟁을 하고 이기기 위해 살아가는 것일까? 다들 무슨 목표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읽으면서 “나는 줄무늬 애벌레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사실 줄무늬 애벌레는 탑 위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다들 하니까’, ‘남과 다른 삶을 살면 안돼!!’ 하는 생각으로 위로 올라갔다. 나도 마찬가지인 삶을 삵 있는 것 같다. 남들이 신학기에 새 가방과 새 학용품을 사니까 새로 산 것도 많고, 다들 어떤 게임을 하니까 레벨이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게임을 몇 시간 했던 적도 있다. 사실 학용품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있었고, 게임도 꼭 내가 좋아서 했던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줄무늬 애벌레가 상처를 입으며 올라간 애벌레 탑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내려오는 길에 노랑 애벌레가 나비가 된 모습을 보고는 더욱 비참함을 느꼈을 것이다. 애벌레가 버린 “피둥피둥 살이 찌는 삶”이 애벌레가 살아야 할 삶이다. 그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의미 없이 보이더라도 그것은 나중을 위해서 지금 참아야 하는 과정인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꿈은 화가이다. 지금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 게임도 하고 싶고, 만화책도 보고 싶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림을 화가에게 필요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유명한 화가 중에서는 법을 공부한 사람도 있고, 수십 년 동안 배를 탄 사람도 있고, 오랜 시간동안 여행을 다닌 사람이 많다고 언니가 말해주었다.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는 다른 것, 다들 하는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꼭 해야 할 것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겠다. 내가 진짜 해야 할 것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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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피 (Sweetpea) - 하늘에 피는 꽃 + 달에서의 9년 EP
스위트피 (Sweetpea)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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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산 시디이다. 델리스파이스의 노래는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한곡도 들으보지 않은 나의 행동은 정말이지 모험과도 같았다. 하지만 시디에 수록되어 있는 모든 노래를 들어 본 지금, 정말 후회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 아니, 그 기대보다 더한 감동을 받았다고 해야 할까?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노래들은 지금 내리고 있는 봄비처럼 내 가슴에, 매말라 있는 가슴에 봄비보다 더 촉촉하게 다가왔다.

나는 요즘 우리 나라의 노래라는 것에 대해서 더없을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시끄럽고, 뜻없이 영어만 줄줄 나불대고,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랩이랍시고 해 대며 노래에 의미나 감동이 담겨 있지 않은 우리나라 노래는 듣지 않고 심지어는 몇몇 노래는 정말 노래로서의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위트피의 노래는 정말로 돈을 투자해서 들을 가치가 있다.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을 가치가 있다. 정말로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음악 무료 공유 시스템을 사용해서 이 음악을 듣지 말고 사서 듣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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