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 표정이 진짜 짜증난것 같다 ㅋㅋ
책에는 그렇게 좋게 묘사된 것 같진 않는데 개인적으로 아빠 성격이 제일 마음에 든다. 의자를 갖다 버리고 싶어했고 (차라리 그랬어야 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티타임하려고 할 때 일부러 의자를 망신주려고 의자 내보낸 것도 뭔가 속시원하다.
의자에 대해서도 한마디 안할 수 없는데 의자가 최대 빌런이다! 다 해치우고 부수고 난리도 아니다.. 특유의 말 늘리기, 음, 흠 이런 말버릇이 개인적으로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만 가장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행동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어린아이 같았다. 내용 중에서 가족들이 해 달라는 요구가 너무 많고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만하라고 소리 빡 써야 멈추는 것까지 행동이 많이 어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기야 무생물이였다가 사람이 되었으니 오죽할까. 페니페더 아저씨가 의자가 사람처럼 돌아다니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일임을 알 수 있다.
글씨도 큼지막해서 읽기 편하고 내용이 단순하고 길지 않아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가 판타지 내용 소재를 정말 잘 잡는 것 같다.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의자를 가지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마치 현실에서도 의자가 움직인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집안을 다 부수고 다니는 책 속 의자는 사절이지만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줄 것 같다. 어른이 되어가는 나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