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기 위해 쓴다 - 분노는 유쾌하게 글은 치밀하게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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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9,160원이라고 한다. 그것도 올해 대비 5% 인상된 금액이다. 최저임금이 범죄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술 더떠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 최저 임금을 정하는 사람중에 최저 임금을 받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는가? 사람들은, 자기 자식은 절대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대부분은 알바겠지만)가 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자식의 생활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공부를 강요하며 살고 있다. 자기 자식만 아니면 된다는 계산이다.

저자처럼 프리랜서 언론인이 아니라 (상대적 고소득) 정규직 월급쟁이가 대부분인 한국의 기자 신뢰도가 세계 최하위인 것은 그들의 천박함과 게으름외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니 한국의 기자들은 어쩌면 자신의 계급에 적합한 글을 쓰고 있다(대부분 복사+붙여넣기지만)고 볼 수 있다. 그들에게 ‘참 언론인‘의 글을 희망하는 대중이 시대착오적일뿐. 세대, 젠더, 인종간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세력은 계급 갈등을 감춤으로써 이득을 보려하며 그에 놀아나지 않아야 한다.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이분법적으로 어느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분열된 ‘을 vs 을‘ 대결 구도에서 대다수 시민의 평온한 삶을 희망할 순 없기 때문이다.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글쓰기가 조지 오웰을 기억하게 한다.


📖 나는 두가지에 이끌려 글을 쓴다. 하나는 불의에 대한 분노이고 다른 하나는 호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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