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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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가 20대에게 전하고픈 20가지 키워드와 이야기. 20대에 충분히 느끼고 깨닫지 못했기에 뒤늦은 숙제하는 느낌으로, 20대에게 필요한 메시지는 (어짜피 100살 안되기는 마찬가지이므로) 50대에게도 요긴할 것이기에, 나이들며 닫혀가는 마음을 열어 ‘마음만이라도 20대‘를 유지하려는 욕심에 읽었다.

책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무언가가 남아, 그 사람의 빈 자리와 메시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래 기억되는 삶을 살고 싶다.


📖 많은 사람들은 ‘절망의 끝에서 길어올린 용기‘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사실 일상속에서 더 필요한 것은 ‘미적지근한 실망의 웅덩이 속에서 간신히 빛나는 아주 작은 사금파리‘를 길어올리며 묵묵히 살아가는 배짱이다.

📖 연인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관계‘라면 친구는 ‘가만히 옆에 앉고 싶은 관계‘가 아닐까. 내 꿈을 ‘판단‘하지 않고 ‘지지‘해주는 사람. 그 일이 ‘될까 말까‘를 판가름하기보다, 내가 그 일로 인해 ‘행복할까‘를 걱정해주는 사람. 그가 우리의 친구다.

📖 쾌락은 우리를 자기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지만, 여행은 스스로에게 자기 자신을 다시 끌고 가는 고행이다.

📖 나는 20대가 스스로 통과해야 할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가 ‘혼자서도 행복해질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하여 스스로 자기 치유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의 핵심이 아닐까.

📖 여행은 인간을 겸허하게 합니다.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입장이 얼마나 하찮은가를 두고 두고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도움없이, 오직 내 자신의 힘으로 ‘인생 전체를 디자인하는 명상‘에 잠겨볼 필요가 있다.

📖 실패로 끝난 사랑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신기하게도 우리 인생의 또 다른 에너지가 되어준다.

📖 이제는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재능은 타인에게 발견되기를 기다리는 숨은 보석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의지를 믿는 자의자발적인 열정에서 우라나오는 것임을. 재능의 진정한 비밀은, 자기 자신에 대한 뜨거운 믿음이라는 것을.

📖 재능의 비밀은 절제다. 너무 많은 재능을 한꺼번에 탕진하지 않고, 스스로의 재능에 대해 겸손해하고 감사하면서, 매일 매일 벽돌을 쌓듯이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재능을 소중히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다. 재능의 유일한 비결은 매일매일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재능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대한 무구한 ‘집중‘에서 우러나온다.

📖 내 삶의 근원적인 결핍을 멘토의 훌륭함을 통해 해소하려 해서는 안된다. 인생에서 정말 커다란 장벽은 오직 나 혼자 넘어야 할 때가 있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의 인정을 받아도, 내 존재가 그의 칭찬으로 인해 되바뀌지는 않는다. 내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하는 자는 나 자신이다. 때로는 멘토로부터의 해방이 진정한 멘토의 발견이다.

📖 행복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행복을 만든다. 그리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지 않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 나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며 처절하게 실패하는 사람들을 마음속 깊이 질투하고 존경한다.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다. 포기의 역사보다는 실패의 역사가 아름답다는 것을. 제대로 부딪혀보지도 않은 채 포기하는 것보다는, 멋지게 도전하고 처참하게 실패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을.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하더라도, 삶에서 실패하는 것은 아님을.

📖 나는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해 글을 쓰고 싶은 것이 아니라, 명함에 번듯한 직함을 새길 수 있는 글쓰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삶‘을 원하는 것이었다. 그저 계속 글을 쓸 수만 있다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삶이 얼마나 불안정하든, 그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 비슷함을 확인하는 편안한 소통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불편한 소통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 정말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가까스로 안다. ‘책으로만 배운 지식‘의 위험성을. 책이 소중한 것은 그것이 ‘정보의 집합체‘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온기‘를 전달하는 따스한 메신저이기 때문임을.

📖 존재가 사라진 후 다른 존재에 남긴 공동의 크기가 살다 갔다는 존재 증명의 전부가 아닐까. 공동음 단순히 ‘죽은 이의 빈자리‘가 아니라, 죽은 이가 우리의 가슴속에 남기고 간,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상처의 블랙홀 같은 것이었다.

📖 하나님, 저에게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사랑, 혁명, 우정. 우정은 나를 바꾸고, 사랑은 너와 나를 바꾸고, 혁명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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