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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 : 이미테이션 게임
앤드루 호지스 지음, 박정일 옮김 / 해나무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원제는 [The Great Philosopher :
Turing]으로 The
Great Philosopher 시리즈로, 저자인 앤드류 호치스가 튜링 철학의 핵심을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
140여 페이지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기란 어려운 책이다. 그래서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기에는 배경 지식이 없고 내용 또한 조금은 난해해서, 어려운 부분은 넘기다 보니 빨리 익혀지는 것 같다. 이 책의 줄간 배경이 철학을 소재로 진행된 책이라
튜링의 철학이 뭔지에 대해 초점을 두고 읽어보려고 시도를 해 봤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어차피 철학이란 용어 자체에 대한 정의의 폭도 넓어서 이해를 하려고 시도한 것 자체가 무리인지도 모르겠다.
튜링.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을 탐구하고 사유하려고 했을까?
책의 초반쯤에 있는 내용 중에,
튜링이 동성애의 대상인 크리스토퍼 모컴이 죽음으로 인하여, 받은 충격에 의해, 인간의 영혼에 대한 철학적 접근이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이후 인간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게 되면서 기계와 인간을 구분하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인간의 사고 방식을 찾아가면서 튜링 기계를 선보이게 되는데, 그가 탐구하고 사유하는 이런 과정이 철학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앨런
튜링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가 개봉하여 상영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저 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군 암호기인 애니그마를 해독하여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천재적인 암호 해독가 정도로만 알려지게 된다. 정작 그는 이런 일보다는 인간의 영혼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기를 원한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슬프게도 그는 답을 찾기 전, 어느 날 집시여왕 점쟁이에게 점을 본 이후,
독사 과를 먹고 자살을 하게 된다.
그는 점쟁이로부터 어던 이야기를 들었기에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로
하였을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답을 찾지 못 할 거라는 예언 때문이었는지?
어쩌면 점쟁이의 몸을 빌려 나타난 크리스토퍼 모컴의 한 마디 말 때문이었는지?
우리 이제 헤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