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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뉴욕으로 퇴근합니다 -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모든 것
이은지.황고운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평점 :
디지털 노마드
- 인터넷과 디지털 장비만 있다면 어디서든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치 유목민처럼 떠돌아다니며 일을 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어딘가 구속되지 않고 일을 한다는 생각에 평생을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일만 해 온 직장인으로서는 정말 꿈 같은 일이라 부럽기도 하고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아직까지는 회사내의 업무환경에 대해 모여서 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 이전까지는 디지털 노마드를 한다면 특정업무에 대해 회사와 개인간의 단기계약에 의한 정도로 한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 코로나에 의한 영향으로 반강제적으로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되면서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재택근무를 계속 할 수 있다는 회사들도 있다고 하니, 디지털 노마드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성큼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쉽게 접근할 수 없기에 이미 디지털 노마드에 발을 내딛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새로운 미래상을 경험해 보려 합니다.
연인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울고 있을 때 걸려온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울음소리.
상대방 또한 사업을 하다 야심차게 들어간 첫 회사에서 총알같이 퇴사를 한 이별의 아픔을 울음으로 달래려 합니다.
이렇게 이들은 울음으로 서로를 위로하다.
"우리 그냥 확 뉴욕 가버릴까?"
"그럴까요...?"
이렇게 주고 받는 대화에, 뉴욕행 항공권을 결재하고,
페이스북에는 떡하니 '뉴욕에서 천만 원을 마음껏 탕진하고 오겠어!'라는 설레발까지 남겼는데,
정신을 차렸을 때는 4개월 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된다는 걸 이들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출발하기 채 두 달도 남지않은 시점임에도 아무런 계획이나 일정도 세우지 않은 상황이며 심지어 여행경비조차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지인이 그들의 뉴욕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후원자를 소개해 주면서 자신들의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할지 그리고 후원자가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접근하게 되면서 마침대 후원자로부터 천 만원의 후원금을 받게되면서 '뉴욕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는 시작되게 된다.
은 사장과 황pd.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몇 해전에 이미 '제주도 한 달 살기'프로젝트를 시도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여행 만큼은 그 때의 경험을 거울 삼아 준비, 프로젝트의 달성을 위해 쫒기듯 진행되는 일정이 아닌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채워가기로 다짐한다.
디지털 노마드 - 코워킹 스페이스 - 인터뷰 - 삶.
이번 '뉴욕에서 한 달 살기'를 통해 은 사장과 황pd가 채워가야할 프로젝트이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뉴욕을 출발하기 하루전부터 자신들이 묵기로 예약한 숙소가 취소되면서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비행기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일단 뉴욕에 도착한 후, 해결하기로 합니다. 첫날부터 일이 틀어집니다. 어쩌면 노숙자가 되야할 처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언어 또한 능숙하지 않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막막하기만 한데....
그들이 프로젝트는 제대로 진행될지 궁금해지네요.
긴 시간이 지나 이들의 프로젝트는 나름 성공적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데, 은 사장은 자신의 삶에서 '나답게 산다는 것'에 대한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 보게 되었고, 황pd에게는 자신을 빛나게 할 '취향'이 무엇인지 채워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록 한달이지만 이들이 경험한 '디지털 노마드'를 통해 이루어진 '일과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디지털 노마드.
아마 나에게는 그 시간이 은퇴 이후가 되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때를 위해 나만의 특화된 컨텐츠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준비를 해 나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