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떠나는 문학관 여행
김미자 지음 / 글로세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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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여행이라...

그동안 여행 여정을 생각하면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곳이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눈에 띄더라도 찾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눈에 띄었는지도 모르겠다. 별다른 관심이 없었으니 봤더라도 기억을 하지 못할것이다. 그래도 몇몇 곳은 갔었을거라는 기억에 차례에 담긴 문학관의 이름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제대로 기억 나는 건 겨우 한 곳 뿐이다. 이 책에서는 무려 39곳의 문학관을 소개하고 있는데, 겨우 한 곳이라니, 그래도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독서라고 했는데, 조금 낯뜨거워 진다.

그것도 일부러 찾은 곳이 아니라 순천만 습지를 구경하다. 아이들을 위해 이벤트 열차를 타다보니 다다른 곳이 김승옥, 정채봉님의 순천문학관이었는데, 이게 내가 방문한 유일한 문학관이었다. 아마 저자처럼 특별한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혹 가까이에 문학관이 있어 들렀던 분들을 제외하면 다들 나와 같은 처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겨우 이런 보잘것 없는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보고,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여행 여정에 문학관이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일단 지금은 저자가 글로써 전해주는 문학관 여행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무려 39곳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표지에는 '내 인생에 잊지 못할 감성 문학관 38곳 이야기'라고 적혀있네요. 찬찬히 들여다 보니 여덟번째로 소개된 안양 토박이 시인 문향 김대규 편은 아직 문학관이 만들어 진 곳이 아니더군요. 이 분을 빼면 딱 38곳 맞네요.


<서시>와 <별 헤는 밤>으로 너무나 유명한 윤동주 시인의 문학관을 시작으로 여행은 시작됩니다.

문학관을 찾아가는 여행이니 만큼 문학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사진을 먼저 보여주네요. 이어서 문학관이 그 곳에 자리잡은 내력이나 특이한 것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을 보기 전에는 문학관이라면 시인이나 소설가의 생가나 오래 거주하였던 곳에 만들어졌으리라 여겼는데, 물른 그런곳이 대부분이지만 윤동주 시인처럼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서 만들어진 곳도 있다. 물른 이곳도 윤동주 시인이 평소 인왕산을 자주 찾았다는 인연으로 이곳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문학관이 왜 이곳에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내력을 알아보는 것 또한 재미있을 것 같다.

이렇게 문학관이 만들어진 배경을 시작으로 작가의 생애와 작품들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으며 문학관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문학관하면 조금 따분하고 별로 볼게 없으리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가 하나하나 소개해주는 문학관 이야기를 보면서 일반적인 유적지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더군요.

[ 알고 떠나면 볼거리가 두 배! 감동도 두 배! ] 라는 글처럼 제대로 즐기는 여행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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