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 2 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 2
이재학 글.사진 / 태양당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인생철학과 경험을 겸비하면 사진이 가진 부족한 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이 그 동안 생각한 것들을 자신의 가치관에 비추어 재해석한 후, 사진과 함게 담아낸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사진으로 사람을 만나다'로 정한것 같습니다.

처음 제목만 봤을때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사람들을 담아낸 사진집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거꾸로 사진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는 책이더군요. 그래서 이 책에 담아낸 사진들에 더욱 애착을 가졌나 봅니다.

이렇듯 애착이 가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촬영할 때마다 신중을 기했고 작품마다 무보정을 원칙으로 자신의 온전한 마음을 담아내려 했던 것 같습니다.

담쟁이 넝쿨이 운치있게 뻗어 있고 서너명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네요.

아마 같이 앉아서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의미가 있지않을까요.

먼저 저자가 사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저자의 첫 번째 메모글입니다. 저자가 사진에 담고 싶고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은 주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색과 빛을 찾으려했고 또한 자신의 색과 빛을 찾기 위하여 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 고민에 고민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

세상이 보여주는 빛을 소중이 여기는 것 같네요.


순간순간 보여주는 색과 빛을 그리고 그 감동을 어떻게 담아내야 할까요.

그 순간을 담아내는 이와 담아낸 사진을 보는 이의 느낌이 같을 수 없기에 많은 고민을 하였으리라 여겨집니다.

'사람들의 가슴속에 감동을 주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껏 표현할 때...'

즉 '나를 당당하게 표현하고 드러날 때...'라며 사진을 통해 감동을 주려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결과도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그러면서 아름다움에 대해, 예술적 영감에 대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신을 표헌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들 몫이라 생각됩니다.

누군가의 설명이 아닌 그저 눈으로 보여지는 빛과 색을 통해 그 의미를 알아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내 마음에 담긴 느낌 조차도 제대로 사진에 담아내지 못하는데, 다른 이의 사진을 보며 그 느낌을 제대로 전달받기란 쉬운일이 아닐테죠. 다만 저자의 의도와는 다른 느낌을 받더라도 그 또한 자신을 당당히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자신이 찍은 양만큼이 자신임을 알아야 하고

 그 찍은 양만큼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 글입니다.

어쩌다 한번씩 찍는 사진에 아쉬워하고 다른 이들의 찍은 사진에 대해 별 감흥을 느끼지도 못하면서, 뭔가 한 순간에 굉장한 작품이 나에게 올거라는 기대를 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려주는 글이네요.

나를 알기 위해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고 내 사진을 보며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과 메모들에 담긴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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