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섹시해지는 추리 퀴즈 1단계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2
팀 데도풀로스 지음, 박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뭔가를 추리한다는 건, 꽤 괜찮은 재미을 선사합니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가면서 익숙한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에서 오류를 찾아내고 이를 근거로 해서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사고의 희열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경험을 더 하고 싶은 욕심에 추리소설을 읽고 퀴즈를 풀려고 하는게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런데 사실은 주어진 문제를 제대로 풀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나의 예상과는 다른 결말이나 답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나의 예상과 다른 결말을 보였다고 해서 그 기쁨이 반감되지는 않습니다. 이 또한 우리에게 다른 기쁨을 선사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추리소설을 읽고 퀴즈를 푸는게 아닐까요!
이번 책은 저자인 팀 데도풀로스의 초급단계의 추리퀴즈를 모은 책이다. 후속작으로 고급 단계의 퀴즈책도 출간된다고 하니 기대되네요. 저자는 우리에게 재미있는 추리퀴즈를 소개하기 위해 3명의 안내인을 두었는데, 조류협회 회원이면서 미스터리에 엄청난 열정을 보이는 추리광 메리 밀러와 관찰력이 아주 뛰어난 올리버 제임스 그리고 사람들의 거짓말을 잘 간파해내는 현직 경감인 패딩턴. 이 세명의 조력자들의 우리들을 재미있는 추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고의 유희를 제대로 느끼기 위한 방법으로 '이 책을 읽는 법'을 소개하는데, 먼저 사건 이야기를 주의 깊게 읽어야 하며, 사건 용의자들의 진술에서 상황에 맞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가려내기 위해 노력을 해야하며, 주어진 힌트를 유심히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로 해답을 먼저 읽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탐정은 절대로 범인이 아니다.
추리퀴즈의 특성상 모든 문제의 답은 소개된 지문상에 있다. 단순히 내용에 국한되지 않고 책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범인이 말하는 내용에서, 현장을 소개하는 지문에서, 때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려진 그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를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한다. 때론 몇몇의 특별한 지식, 예를 들어 소개된 글들 중 '마지막 유언장'편에서 '영어에서 가장 흔하게 틀리는 단어는 ***다'처럼 아주 특별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주어진 힌트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추리는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어느정도 근접한 추리까지는 도달하는데 해설에 설명된 내용처럼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이 정도가 후속으로 나올 2단계의 몸풀기 수준이라는 뒷 표지의 글에서 후편의 추리 등급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개인적으로는 그냥 추리소설을 읽는다고 여겨야 될 것 같다.
한 동안 재미있는 사고의 유희를 같는 시간을 가졌다.
책에서 소개하는 37편의 추리퀴즈를 통해 늘 평범한 일상에 뭔가 짜릿한 시간을 같고자 한다면 꽤 괜찮은 아이템이 될거라 여겨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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