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백과사전 - 생텍쥐페리의
크리스토프 킬리앙 지음, 강만원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늘 생각하게 하는 것이 있다.
그는 왜 지구라는 별을 떠날 때,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형식을 빌어 떠나게 되었는지, 자신의 몸이 너무 무거워, 그 몸으로는 떠날 수 없다며, 그래서 허물을 벋듯이 몸을 버려야 한다고...
어린 왕자는 그 일이 즐거울거라 합니다.
하지만 나의 눈에는 슬픔으로만 느껴집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백과사전
제목처럼 생텍쥐페리와 그의 작품인 어린왕자의 거의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생텍쥐페리와 어린왕자에 대해 아는 거라곤 그가 한때 비행사였다는 것과 책 내용정도일

뿐이었으며, 주변에 그 외의 정보를 담은 책들도 거의 본적이 없어 더 이상 관심이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생텍쥐페리와 어린왕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괜찮은 경혐이었읍니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었기에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된 작품이라고 하고, 27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으로 쓰여졌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다른 나라에 출간된 표지 그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도 있네요. 다만 우표만한 크기로 되어 있어 세세하게 살펴볼 수는 없었습니다. 지면의 여건 등으로 어쩔 수 없는 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그저 작가의 상상에서 탄생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경험에 근간을 둔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네요.

비행기 고정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경험이나 사막에서 사흘동안 헤매다 구조된 경험들, 자신이

직접 길들인 아프리카 여우나 가로등지기, 그리고 자신이 직접 어린왕자라는 별명까지 지어 준

소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경험들이 모여 어린왕자라는 명작이 탄생되게 된 것이라 하네요.

그리고 그가 책을 쓰기전 그려진 일부의 그림에서도 어린왕자에 그려진 삽화와 유사하다고 하니,

어린왕자라는 작품이 한 순간에 나타나게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언어로 출간된 초판본들에 대한 이야기나, 지금의 어린왕자에 수록되지 않은 미발표

내용들이나 어린왕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 대해 소개도 하고 있으며, 영화나 만화 그리고

연극이나 오페라 등으로 소개된 내용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된 어린왕자의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왕자를 소재로 한 관광상품도 소개하고 있어 정말 이 책은 어린왕자에

대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네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 동안 어린왕자라는 책에서만 느꼈던 감동이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배경을 알게됨에

따라 그 느낌이 더욱 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린왕자가 왜 죽어야만 지구를 떠날수 있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해답은 아직도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아마 나에게 주어진 숙제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