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기담
시부사와 다쓰히코 지음, 임명수 옮김 / 어문학사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처럼 동서양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기담'이라는 의미가 현재의 과학이나 이성적인 판단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이야기들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 대부분이 역사적 사실(자료)에 근거를

두고 집필을 하였다고 저자가 밝히고 있는데, 곰곰히 생각하면 이야기들보다 근거자료가

있다는게 더 기이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째든 이해가 안돼는 이야기들이지만 기담이라는 호기심에 책을 들여다 봅니다.

동서양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 즉 귀신이나 혼령에 대한 이야기, 괴물이나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 등 동서양의 유사한 기담을 모아 49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내용을 담고 있는데, 짤막한 기담을 얘기하거나, 역사적인 배경 또는 기담이 생겨난 배경이나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있다.

기담에 담겨진 대부분의 내용이 일본의 기담들이 많은데, 저자가 일본분이시라 그런것도 있지만  모든 사물에 혼이 있다는 일본 특유의 민족성으로 인해 이런 기담들이 많이 생기지 않았나

여겨진다. 그 외에 중국이나 유럽의 기담들의 소개되어 있는데, 일부는 일반 서적이나 영화의

소재 등으로 소개된 적이 있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들이 많다. 아마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 전달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워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가 내용의 양이라든지 흐름이 완성도가 없어, 농담삼아 던지는 이야기

정도로만 여겨질 수 있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저자 자신도 나름대로

49편의 주제로 분류하였지만 모여진 기담들에 대해 아무런 계통과 질서를 세우지 못하였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는데, 기담들을 모아 출간하면서 새로운 이야기의 출발을 알리는 좋은

소재거리가 될거라는 생각에 이러한 것들을 모았다는 데 의의를 둔다고 한다.

저자의 마지막 말처럼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좋은 소재거리가 될 거라고 여겨집니다.

최근 출간되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더라도, 예전 이야기를 재해석하고나 모티브를 얻어 전혀

새로운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고 있는데, 아마 이런 기담들도 분명 누군가에게는 영향을 줄

거라는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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