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 거니까 - 19살 단돈 50유로로 떠난 4년 6개월간의 여행이 알려준 것
크리스토퍼 샤흐트 지음, 최린 옮김 / 오후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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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계획없이 그리고 가진 돈도 별로 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계획도 없고 가진 돈도 없다면 세계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조차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누군가는 50유로만을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세계여행을.
게다가 아무리 겁도 없는 나이라고 하지만 겨우 19살인데...
( 내 눈에 비친 19살짜리는 아직 애기처럼 보여지는데..., 표지 사진을 보니 외국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어보이긴 하다.)
말처럼 겁이 없는 나이이기에 가족들에게 호기롭게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통보하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히치하이커 정도는 쉬울꺼라 생각했는데, 1시간 반 정도의 기다림만으로 그의 세계여행은 끝이나리라 여겼는데, 어느새 누군가의 차에 타고 있었고 그 인연으로 한바탕 파티를 즐긴다.
그리고 다음날 출발했을때 가지고 나온 50유로중 35유로만 호주머니에 남은걸 알게됩니다.
겨우 한번의 히치하이커와 파티를 끝으로 세계여행의 막을 내렸으리라 여겼는데, 파티에서 만난 한 남자와의 인연으로 일자리를 구하게 됐고 한달간의 시간이 지난 후, 스페인으로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단 하루의 시련으로 마칠 것 같았던 그의 세계여행은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 카리브해와 남미를 지난 남태평양의 여러 섬들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중동을 거치는 4년 6개월간의 긴 여행의 시작됩니다. 비행기도 타지않고 제대로된 숙박시설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여행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거대한 계획아닌 계획아래 시작된 여행은 '나의 모험이 시작된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글로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구가 는에 확 들어옵니다.
"걱정하지마라. 삶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순간 가장 좋은 길이 될 수도 있으니."
만약 나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닥치면 '두려움'이 먼저 느껴진다.
아무런 계획없는 여행은 나에겐 두려움이 대상이다. 
어디로 갈지 목적지가 정해져야하고 가는동안 쓸 비용이 호주머니에 두둑히 있어야만 마음편히 떠날수있는데, 이런 걱정에 한발도 내딪지 못하는 나와는 다르게 그는 세계여행을 다녀왔다. 지금 나는 그가 가진것보다 훨씬 많은 돈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를 타고 좋은 숙소에서 잠을 청하며 여행을 다닐 수 있는데, 떠나지 못한다. 

'여행하는 동안 작은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법을 배웠고 내 인생에 크고 작은 선물에 대해 제대로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어떻게 삶을 살아가느냐는 많은 부분 우리 손에 달렸다.'

거의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있는데, 쉽지않다.
쉽지 않은 것이기에 겨우 19살에 떠난 그의 여행이야기를 들으며 그가 전하는 글을 통해 배움을 얻는 것 같다.
[신나게 걸어봐 인생은 멋진거니까]
나이가 들다보니 저자처럼 신나게 걸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신나게 여행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마음뿐이지만...
언젠간 나에게도 떠날 날이 오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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