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우리에겐 아직 마지막 카드가 있어 - 이상한 나라의 가족, 스페인에서 길을 찾다
이경걸 지음, 이하연 그림 / 마인드큐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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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신혼시절에 아내에겐 건 낸 '아이들이 대학 갈 즈음에 하던 일 멈추고 일년 간 세계여행을 하쟈'는 약속.
하지만 저자는 이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서 쉽게 퇴직을 결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저자만 그렇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신혼시절에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지금까지 지키지 못한체 차일피일 뒤로 미루고 있다.  
이런 나와는 다르게 그나마 저자는 일년간의 세계일주는 아니더라도 교환학생으로 스페인에 가 있는 딸아이가 귀국하기 전에 딸을 돌봐준 스페인 부부에 감사인사도 드릴 겸 오랜시간 꿈 꾸어왔던 가족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마음먹은 여행이었는데,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네요.
20일간의 긴 여행이라 평소에도 휴가 결재를 받기가 어려웠는데, 회사 사정이 좋지않아 사표까지 낼 결심으로 휴가 결재를 받으러 갔다고 하네요. 그 덕에 추석상여금은 받지 못하게 되었다네요. 이 정도야 충분히 감수할 정도인데, 앞으로 일어날 일에 비하면 껌이었다고 하니 대체 이들 가족의 여행이 어떠했기에 그런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여행 첫날 막내 딸의 핸드폰 분실 사건에 여권과 귀중품이 담긴 가방을 도둑 맡기도 하고 이를 신고하기 위해 들른 경찰서에서 큰 딸이 부불법체류자로 붙들릴 위기도 있었고 렌트가 혼유 사건 등 참 많은 사건과 사고를 겪은 여행이었다고 하네요. 이들의 여행에 이렇게 힘든 일만 다가왔다면 결코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겠지요.
분명 이들에게 여행이 주는 값진 경험이 있었기에 파란만장한 가족여행기가 세상에 선을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이들 가족이 스페인에서 어떤 길을 찾아냈는지 궁금해 지네요.

여타의 여행기처럼 일상의 기록들이 담겨있습니다. 
첫 해외여행이기에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떠났기에 모든 것이 낯설게 보였으리라 공원의 나무도 그저 흔한 도시의 공공건물 조차도 이들의 눈에는 꽤 괜찮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여행이 이런거겠죠. 겪어보지 못하고 보지 못한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게 여행이니까요.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이들의 여행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험난한 여정을 드리울 핸드폰 분실 사건도 첫날에 일어나죠. 첫 날부터 도난사고로 기분이 나빳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데나 남은 여행을 망쳐선 안되기에 모두 잊기로 합니다.
우리 가족은 초긍정정 가족이니까.
초긍정가족.
가족이 늘 이런 분위기이기에 그런가 험난한 사고속에서도 이들은 길을 찾게 되네요.
렌트카를 빌리며 별 생각없이 든 보험에 혼유사고라도 큰 실수를 했음에도 보험 덕에 수습이 되네요 
이런 사건 사고만이 여행을 채울수는 없지요.
이들 가족에게도 서로를 느끼고 보듬어 주는 여행이 남아있습니다. 
무엇이 이들 가족을 초긍정가족으로 모든 일을 가족과 함께하면 대행복이다라는 결론을 내릴게 했을지...
이상한 나라의 가족이 찾은 길을 걸어가 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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