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이 있기에 꽃은 핀다 -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아오야마 슌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에 적힌 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 단 한 번뿐인 오늘을 살고 있는 당신에게 ]

단 한 번뿐인 오늘.
어찌보면 신이든 인간이든 아니면 그 보다 더한 존재라하더라도 세상만물 모두에게 공평한 것이 있다면 이것이 아닐까요.
단 한 번뿐인 오늘.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각자가 느끼는 그 한 번뿐인 오늘이 주는 느낌은 모두가 다르리라 여겨집니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 이 하루는 다른날과 달리 조금은 특별한 날이 되지 않을까요.
왜냐면 내가 오늘을 특별한 날이라 생각하니까요.

이 책의 저자인 아오야마 순도는 승려로써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 삶의 지혜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데, 뭐 그리 대단한 지혜를 전하는 건 아닙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막다른 길처럼 보여도 어디에나 출구는 있다 등등 한 번쯤은 들었거나 읽어본 것들입니다. 이렇듯 평범한 글에 아는 글인데 왜 내게는 새롭게 다가올까요.
한 동안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동안 내가 익히 알고 있었던 것들은 삶의 지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저 지식이었을 뿐이었죠. 내 마음에 담겨있던 지혜가 아니라 그저 필요할 때 한 번씩 꺼내는 지식이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저자의 글 중에 '어떠한 인생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거가 어떠하든 이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하며 다시 시작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더라도 한 순간에 좋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으니 늘 바르게 살아가도록 마음을 다 잡으라는 의미도 담겨있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표지의 글이 생각나네요.
단 한 번뿐인 오늘.
오늘 그 하루를 과거에 얽매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 잡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내게 전해진 짧은 단 하나의 글자가 내 마음을 짖누르고 있었는데, 다시금 들여다 본 책의 글에서 오늘 하루를 누르고 있던 그 마음이 조금은 씻겨지는 것 같습니다. 
'불행한 일을 거름 삼아 인생의 깊어진다'의 글에서 한 남자의 죽음을 보고 출가를 한 노사의 이야기에서 저자가 전하는 [문제는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받아들이는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는 글에서 세상만사를 바라보는 길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다시 들여다 보려합니다. 그러다 보면 조금씩이나마 지혜로 쌓여가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