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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집
전기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6월
평점 :

<거미의 집>은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시와 에세이 요소가 많이 담겨 있다. 다양한 표현방법을 통해 복잡미묘한 인생을 그려낸다.
그녀에 대한 끝 없는 기다림. 그리고 그녀의 다른 사랑. 이런 상황을 통해 한 인간의 삶 속에서 사랑에 대한 영향력과 더불어 파괴되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사랑 이라는 감정은 사실 우리가 느끼는 감정 중에서도 단 하나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만큼 소중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 감정에 대해 조금은 무감각해지고 소홀했던 우리들에게 진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준다는 자체로 <거미의 집>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다.
사랑에 대한 고독과 고뇌의 언어로 풀어낸 내용을 통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지금 나의 사랑, 우리의 사랑, 인생에서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해 한 발 다가서는 계기가 된다.
픽션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주변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적나라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어쩌면 픽션이지만 우리의 이야기이자 현실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작품이니 만큼 독서의 계절을 맞아 진지하고 진중하게 책을 열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