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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푸할아버지의 신기한 요술 테이프 - 마음을 치유하는 요술 테이프의 힘 ㅣ 모두가 친구 30
김효주 그림, 박은경 글 / 고래이야기 / 2022년 4월
평점 :

테푸할아버지는 아이들의 상처난 곳을 요술 테이프를 통해서 아프지 않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분이다. 상처라는 것이 꼭 어디에 의해서 신체적으로 겪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상처 역시 요술테이프를 통해서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테푸할아버지의 빠진 치아를 보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빠진 치아를 하나 하나 모아서 요술테이프를 붙이고 할아버지의 틀니를 만들어서 선물한다. 그리고 테푸할아버지는 건강한 치아를 다시 얻게 된다.
이 책이 무척 흥미로웠던 것은 우선 할아버지라는 존재이다. 신비함을 더해주기도 하지만 폭 넓은 세대의 교감을 전해주는 방식으로도 의미 있다. 현실성 넘치는 인물 구성에 더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동력이 된다.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마지막 장에 남겨진 작가의 메시지가 무척 마음에 와닿았다. 어린 아이들이 상처가 나면 부모들은 걱정하며 반창고를 붙여준다. 그렇게 아이들은 교감하게 되고 최선의 치료로 인지하게 된다. 때로는 연필에 붙이기도 하고, 장난감에 붙이기도 한다. 어른들은 엉뚱하다며 행동을 막아서기도 한다. 이 책은 그 자체가 아이들이 진심을 전하는 행위라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 어쩌면 아이들은 늘 최선을 다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지만 어른들이 몰라주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와 할아버지와의 우정 그리고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순수하면서도 진심어린 마음과 교감의 계기가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