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 탓이라고 했다
조한선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바쁘게 살아가다보면 때로는 주위를 돌아보지 못 하고 또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그런 우리들에게 바람 탓이라고 했다는 소소함 속 깊은 깨달음을 얻게 해주는 좋은 시집이 아닌가 싶다.
시집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게 되는 이유는 수능 시험을 준비하면서 철저하게 분석해서 이 시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 분석하는 것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시를 뭔가 정확하게 이해해야하고 그 안에 숨겨진 기능들을 찾아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시를 어려운 장르로 받아들이게 하는 느낌이 든다. 바람 탓이라고 했다는 그런면에서 조금 자유롭게 그리고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는 시집이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시적허용을 사용하지 않고 담백하게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수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 깊었다.
일상의 소소한 내용들을 시로 수록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감정과 정서 그리고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특별하지 않게 느낄 수 있지만 그 특별하지 않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오히려 그 자체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의미있고 추천해주고 싶은 시집이다.
바람 탓이라고 했다 라는 시집을 통해서 소소한 것을 더욱 소중히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 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