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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마리아 로레타 기랄도 지음, 니콜레타 베르텔레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4월
평점 :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는 정말 예쁜 책이다.
그 예쁘다는 것은 그림 자체가 주는 느낌이기도 하고, 표현하고 있는 주제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우선 그림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색감을 활용하면서도 뭔가 안정감과 따스함이 묻어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세련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면서 주제는 자연의 이치를 표현하고 있다. 자연의 이치라고 하면 거창할 수 있지만 결국 자연이 돌아가는 원리이자 우리가 자연에서 어떤 존재인가에 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주제이다. 작은 씨앗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 된다. 그 씨앗을 땅이 보살피고 물이 촉촉하게 해준다. 큰 나무로 성장하고 새가 날아와서 둥지를 짓고 어린 새를 보살핀다. 그리고 나무에 꽃이 피고 지고 탐스러운 사과가 열린다. 그 사과를 사람들이 따가고 남은 사과에서 씨앗이 흘러 나온다. 그 씨앗을 다시 새가 땅으로 옮겨주고 노래하며 보살핀다.
이 내용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보살피고 그 보살핌에 감사해하고 다시 다른 존재를 보살피는 흐름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자연이 흐름속에서 나름의 규칙이 있고 인간이 이 것들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확장해서 독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날이 곧 돌아온다. 이 책을 통해서 좁은 의미로는 자연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계기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 나아가서는 환경보호를 쉽게 이해하고 가족들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독서활동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