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이야기 4 - 약소국의 생존 전략 춘추전국이야기 4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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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상황을 과거의 역사에서 비교할 만한 나라로 흔히 춘추시대의 정나라를 꼽곤 한다.

대체 왜 정나라는 한국의 상황과 비슷한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만한 내용이 춘추전국이야기 4권에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부제부터 '약소국의 생존 전략'이라서 비교하기가 더 수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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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의 패권 싸움에서 지리상 가장 중요한 중원을 차지하기 위해

동서남북의 축이 된 진, 초 등의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패권을 향한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각국의 정세를 동물에 비유해 세 가지 이론으로 대입해서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어서

복잡한 경쟁 구도를 간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강대국 사이에 낀 정나라가 어느 자리에 위치해야 유리할지 고민하는 과정은 마치 지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는 듯했다..

결정은 할 수 없지만 선택은 무한한, 약소국의 운명은 예나 지금이나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릴 수밖에.

작고 약한 나라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국을 지켰던 인물들의 활약상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어정쩡한 처지에 처한 우리나라의 현실이나

자신의 현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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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 - 춘추의 설계자 관중 춘추전국이야기 1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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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목표를 두고 여러 사람이 모여들어 경쟁하게 될 때 우리는 흔히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을 많이 쓴다.

춘추전국시대하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제자백가나 사자성어도 있기는 하지만,

막상 춘추전국시대가 어떤 시대였는지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우물쭈물할 것 같다.

중국 역사는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그리 먼 나라의 역사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많은 국가와 등장인물들을 다 파악하자니 어떤 책으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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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야기나 사건 중심의 역사서와는 다르게, 당시 지형부터 설명하고

이어서 춘추시대의 질서를 만든 관중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이어지니 개연성 있게 느껴졌고 재미있었다.

제 환공을 보좌하면서 체제를 확립해나가는 리더십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의 삶을 파악하고 이를 정치에 적용한 탁월한 식견이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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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역사에서는 잊힌 사람들의 현실을 상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중국 역사서를 읽기 전에 꼭 이 책부터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특히 중국에 대해 공부하거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필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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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2 - 영웅의 탄생 춘추전국이야기 2
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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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지금이나 중국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할 때, 중국을 이해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고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중국을 좀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지금 중국의 문화, 경제, 정치의 기원을 찾다보면 결국 '춘추전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수많은 나라와 사람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생존과 멸망의 갈림길에 섰던 시대였지만, 그 과정에서 통합과 분열을 거쳐 완성된 형태의 국가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춘추전국이야기는 중국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지만, 그렇다고 역사 과정만 나열한 보통의 역사서와는 다르게 당시의 지형이나 사회적 배경도 같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어서 중국의 역사를 그 어떤 책보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아버지와 동생에게 위협 받고, 첩까지 무시했던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진 문공(희중이)이 어떻게 패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드라마틱하게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춘추의 두 번째 패자가 되기까지 난타전을 피할 수 없었고, 비굴한 순간도 감수해야 했다. 그의 인생을 보면 중국식 정치가의 인생이 한눈에 보인다. 관중이나 환공처럼 자질이 뛰어난 군주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고칠 줄 아는 성인이었다. 

영웅의 조건은 다른 게 아니라 '반성'하는 데 있다는 것을 바로미터로 보여주는 진 문공의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조건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영웅의 시대를 이끈 진 문공, 중국의 정치가 원형이 궁금한, 현대의 지도자들의 자질을 고민하거나 분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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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곁 - 오늘이 외롭고 불안한 내 마음이 기댈 곳
김선현 지음 / 예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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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여러 가지 가운데 그림은 굳이 누군가 말해주지 않아도,

글을 읽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번에 나온 김선현 저자의 <그림의 곁>에도 그런 그림들이 많이 실려 있다.

우선 표지에 나온 부제처럼 '오늘이 외롭고 불안한 내 마음이 기댈 곳'이 없는 현대인에게

그림이 주는 위안이 생각보다 효과적임을 이 책을 보며 알 수 있었다.

책 표지도 너무 예쁘고, 그림의 곁이라는 제목도 감성적이어서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보통 이런 그림을 소개하는 책들은 설명이 너무 길고 자세해서 짧은 시간에 읽기 힘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짧은 글과 그림을 같이 배치해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은 구성이다.

명화도 보고, 좋은 글도 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책에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이...

 

 * 나를 들여다보거나, 타인과의 관계를 생각하거나, 가족과의 갈등, 일과 자아의 실현 등

일상에서 고민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이렇게 각 꼭지별로 보여주고

그때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다.

 

 

* 직접 글을 써보는 칸도 마련되어 있어서 일기장처럼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지만... 그렇다고 나를 잃어가면서 살아가긴 싫을 때

그럴 때마다 곁에 두고 펴볼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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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믿을 건 9급 공무원뿐인 헬조선의 슬픈 자화상
오찬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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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시골 마을을 여행하다가 마을 어귀에 붙은 플랭카드를 본 적이 있었다.

"000씨 셋째 아들 00시 지방직 9급 공무원 합격!"

그땐 '아니 저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플랭카드까지 붙여놨나' 싶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사례들과 노량진 풍경을 읽어보니, 과연 플랭카드를 붙일 만한 일이었구나 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54대 1이라는 바늘구멍을 뚫은 자제이니, 경사가 아닐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책에서는 9급 공무원 시험 열풍이라는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을 분석하고 42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모은 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명문대 학생부터 지방대 학생, 중소기업 노동자, 은퇴한 중년, 주부,

심지어 고등학생까지(이들은 공딩족이라고까지 불린다) 매년 몇십 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1년에 1만 명도 채 뽑지 않는 공무원 시험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 수험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노량진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고립된 섬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속세와 떨어진,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공간이자 공시생들을 대변하는 장소가 되었다.

 

왜 어른들은 '공무원'을 권하고, 아이들은 '공무원'밖엔 답이 없다고 하는 걸까.

언제부터 한국사회에서는 '억울하면 공무원이나 하라'는 말이 진리가 된 것일까.

그 많은 꿈 많던 아이들이 자신의 꿈도 모른 채 안정적인 직업(=공무원)을 갖는 것만이

행복으로 이르는 길이라고 굳게 믿게 된 것일까.

 

아마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일상이 되어버린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온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미래 또한 그럴 것임을 예감하며 일찌감치 꿈을 접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전략대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의무 같은 게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진격의 대학교>,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에 이어

<대통령을 꿈꾸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를 읽다보면, 지금 한국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래의 아이들에게 어떤 사회를 물려줘야 할지가 선연하게 보인다.

진짜 잔혹할 만큼 우울한 이야기를,

이렇게 사회학적으로 잘 풀어낼 수 있는 저자 또한 흔치 않을 것이다.(ㅜㅜ)

 

곪을 대로 곪아터져서 이젠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할지도 막막한 한국이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공무원'만이 희망이 된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대통령 때문에 시국이 어지러운 상황에,

이 책까지 보고 나면 과연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을까 싶지만...

비상식적인 일들이 상식이 되고, 모든 기준이 '경제 발전'에만 혈안이 된 한국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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