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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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장편소설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미 <한국이 싫어서>와 <뤼미에르 피플>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역시나 이번 책도 술술 잘 읽히고 탄탄한 느낌!  

이번엔 북한 정권의 붕괴 이후 약육강식의 무정부사회가 된 북한 이야기라서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엔 혹시나 정치나 사상에 대한 진중한 내용이라면 거부감이 들 수 있지 않을까, 예전에 유행했던 대하소설이나 역사소설처럼 좀 지루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오... 상상 그 이상으로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속도감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우린 다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에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어"

현 시점에 딱 맞는 탁월한 표현인 것 같다!

 

처음엔 책 분량에 압도되긴 했는데, 읽다보니 속도가 막 붙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첫 장을 펼친 순간, 책을 덮을 때까지 페이지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는 뻔한 말이 진짜 사실임ㅋㅋ

주제는 둘째치고, 액션 첩보나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 만한 책이고,

장강명 작가의 팬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팬심이 더 깊어질수도ㅋㅋ)

물론 가상 시나리오라고는 하나,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사회적 배경이나 제도, 등장인물들의 관계 등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진다. 

즉,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이 소설의 큰 매력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생각해도, 이번에도 역시 '장강명'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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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꿰뚫는 세계사 독해 - 복잡한 현대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
사토 마사루 지음, 신정원 옮김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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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무감각하게 살다가도 가끔 IS 세력의 극단적인 테러나 시리아 분쟁, 북한과 우리나라의 위태로운 관계, 일본의 우경화 등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전쟁'이라는 두 글자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라는 막연한 상상을 해보지만, 그저 그뿐. 실제로 내겐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쉽게 상정해버리곤 한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지옥의 땅에서 탈출하기 위해 목숨 걸고 보트를 타는 난민들이 있으며, 각종 테러와 납치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투와 병사, 파괴와 희생, 승자와 패자 등으로 정의할 수 있었던 과거의 전쟁은 스케일이 크지만, 21세기 이후 현대의 전쟁은 현실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이는 전 세계의 경제, 문화, 정치적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흐름과 연관되어 있다.

사실 세계 정세를 파악하는 건 너무 골치 아프고 어려운 일이다. 파편화된 세계의 사건들을 한 눈에 통찰하는 것도 어려운 문제다.

이 책은 '아날로지'를 이용해 세계를 이끌어온 역사적 핵심만 요약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비유 또는 유추로 풀이할 수 있는 '아날로지'는 비슷한 사물을 연관해 사고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지의 상황을 과거에 일어났던 상황에 대입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를 읽는 눈이나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세계사를 통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민족과 내셔널리즘' '기독교와 이슬람교'라는 큼직한 세 가지 주제로 접근해 현대를 이룩한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읽어낼 수 있다. 즉, 역사 정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과연 '역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문장이 길지 않고 짧고 간략해 속도감 있게 읽었고, 요점만 정리해서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역사나 국제 정세에 약간의 정보만 있다면 얼마든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역사의 과거-현재-미래를 어떻게 엮어서 통찰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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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
조윤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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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내가 아무리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주변 사람을 무시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분명 사소한 일에서도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듯,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능력. 사회가 더 팍팍해질수록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이 책은 2,500년 동양 고전에서 찾은 '사람을 아는 법'을 정리해놓았다.

다른 사람을 알기 전에 필요한 것은 바로 나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다.

중국 고전 <귀곡자>에는 "사람을 알려면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실려 있으며, 노자 역시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지혜로움이지만 스스로를 아는 것은 명철함이다"라고 했다.

가벼운 처세술로 나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사람을 이끄는 방법이 넘쳐나는 현 세태에서, 딱딱하고 어려운 동양 고전에서 사람을 배운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지혜는 쉽게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수많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불변의 진리가 필요할 때가 있다. 꾸준히 시간을 두고 사람의 본성을 알아가는 법, 사서에 등장하는 수많은 군상이 보여준 적나라한 인간 본성을 알게 된다면 비로소 사람의 실체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찰, 겸공, 계발, 용인, 화합, 공정, 인애, 친교, 도리, 통찰 등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어떤 사람이 진정 좋은 사람인지, 또 어떻게 해야 탁월한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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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반복의 힘 -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로버트 마우어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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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 성취하는 것이 이상적인 삶이라 배워왔다.

시간 관리, 몸 관리, 공부 관리... 등등 통제하지 않고 사는 삶은 불가능한 시대에,

어쩜 너무 거창한 목표들을 세워 놓고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고 무리하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잃고 조금만 실패하면 금방 포기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 같다.

능력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나중엔 후회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작은 계획부터 세워서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힘.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작은 계획을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반 고흐의 말처럼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모여 조금씩 이루어진 것"이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다는 말도 있듯, 우리는 모두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언젠가 큰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례를 통해 터득해왔다.

 

하지만 다 아는데도 왜 성공하는 사람은 드문 걸까?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이 보였다.

 

미국 UCLA 의과대학에서 수행한 22년의 연구 성과물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가장 단순하고,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한 사람은 인생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을 뿐더러, 성공 이후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기서 제시하는 방법들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하루 1분만 투자하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상적인 습관과 발상을 제시하고 있어 지금 당장이라도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예시들이 많았다.  

새해 이후 작심삼일만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아마 작심삼년을 훌쩍 뛰어넘어 작심삼십년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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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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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든, 그 상황에 맞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우물쭈물하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 아 그때 내가 그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면서 후회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그 자리가 회의나 계약 등 업무적으로 중요한 자리였다면 바보같은 자신을 책망하며 스피치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 고민하기도 한다.

이 책은 회사에서 필요한 말하기 비법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대화법이 수록되어 있다. 미국에서 50년 동안 5만 명 이상 인터뷰를 했고, 유명 토크쇼 진행자로서 널리 알려진 래리 킹이 직접 말하기 비법을 담은 책이라 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 
대화의 기본 법칙부터 대중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대화법까지, 래리 킹이 경험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결국 중요한 건 말을 잘하든 못하든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는 점과 진실한 태도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존중하며 신뢰를 보낸다면 상대방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즉,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첫 시작이자 핵심이다. 

"훌륭한 화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훌륭한 청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대화 상대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주의 깊게 들으면 말할 차례가 왔을 때 더 잘 응대할 수 있고, 말을 더 잘할 수 있다. 상대방이 한 말에 대하여 적절하게 응대할 수 있는 능력은 곧 뛰어난 대담자들의 기본이다."(본문 69쪽)

대화의 신이라 불리는 그도, 실수를 했던 적이 있고 그 실수를 그냥 넘기지 않고 경험을 통해 다시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소소한 에피소드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때론 실수한 적이 있고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말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괴롭거나 압박감을 갖는 사람들에게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과 희망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나만의 특징이 아닌 장점을 내세울 수 있는 방법도 이 책에 들어있다. 한마디로 말하기 비법의 종합세트라고 할까. 말 잘 하는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목받기 위해 말을 잘 해야 한다는 집착을 버릴 수 있고, 내 생각대로 잘 표현하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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