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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긍정태도론 ㅣ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박선령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 등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쳐온 자기계발의 거장이다. 『긍정태도론』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집필하다 미완성으로 남긴 원고를 바탕으로, 그의 아내 도로시 카네기와 동료 아서 폰빌이 완성한 책이자 카네기의 사상적 유언과도 같은 저작이다. 이 책은 단순한 긍정적 사고의 예찬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와 실천 가능한 원칙들을 통해 독자 스스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점에서 여타 자기계발서와 구별된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가지 핵심으로 나뉘는데, 첫째로 태도가 삶에 미치는 영향, 둘째로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고 긍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방법, 셋째로 인간관계와 사회 속에서 긍정태도를 실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도는 선택이다: 환경이 아닌 내면에서 출발하는 변화
이 책이 가장 먼저 강조하는 핵심은 "태도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것"이라는 명제다. 카네기는 같은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이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 재능이나 환경보다 태도에 있음을 역설한다. 그는 인간이 외부 자극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극에 어떻게 반응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으라는 강력한 촉구다. 카네기에 따르면 매일 아침 긍정적인 태도를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습관이야말로 삶 전체를 바꾸는 출발점이 된다.

걱정과 두려움을 넘어서: 부정적 감정을 다루는 기술
두 번째 핵심은 걱정과 두려움, 자기 의심 등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한 것이다. 카네기는 부정적 감정 자체를 억압하거나 부정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을 직면하고, 분석하고,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그는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나면, 오히려 그것을 개선할 에너지가 생긴다"는 역설적 통찰을 강조한다. 걱정은 막연하게 클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순간 대부분 극복 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현대 심리학의 인지행동치료적 관점과도 맞닿아 있어, 단순한 경험담을 넘어선 실질적인 심리적 처방으로 읽힌다.

타인을 대하는 태도: 인간관계에서 긍정성을 실천하는 법
세 번째 핵심은 긍정태도가 자기 자신을 넘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발휘되어야 하는가다. 카네기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 진심 어린 칭찬과 감사를 표현하는 습관, 그리고 비판보다 격려를 먼저 건네는 태도가 인간관계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꾼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태도가 단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방식임을 다양한 실화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직장이나 가정처럼 매일 마주치는 가까운 관계일수록, 긍정적 태도의 지속적인 실천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를 설득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이는 『인간관계론』에서 시작된 카네기의 핵심 철학이 이 책에서 '태도'라는 렌즈로 더욱 깊어진 형태로 완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긍정태도론』은 태도 하나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오래된 진리를 데일 카네기 특유의 구체적 사례와 따뜻한 언어로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다. 막연한 긍정 예찬이 아닌, 걱정을 다스리고 관계를 가꾸며 매일의 선택을 바꾸는 실천적 지침서로서 이 책은 지금도 유효하다. 특히 반복되는 부정적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인간관계에서 지쳐 있는 직장인, 삶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카네기의 평이하고 진솔한 문체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읽힌다는 점 또한 이 책의 큰 미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