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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팩터의 심리학 - 정직함의 힘
이기범.마이클 애쉬튼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H팩터의 심리학>
정직함의 힘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과 거짓되고 탐욕스러운 사람에게 내재한
H팩터를 통해 인간 성격의 스펙트럼을 탐구한다.
이기범·마이클 애쉬튼 지음
가격 : 16,000원
총 페이지 수 : 271 쪽
2판 1쇄 발행 : 5월 30일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성격 심리학자 대부분은 인간에게서 나타나는 수많은 성격 특성이 단지 5대 성격 요인(Big Five Factor) 혹은 5대 성격 모델로 불리는 다섯 가지 요인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다섯 가지 요인으로 측정할 수 있고 그들의 성격을 다섯 가지 성격 요인을 통해 잘 요약할 수 있었다. 그 다섯가지는 다음과 같다.
정서성 (Emothionality) - 불안함 vs 평온하고 느긋함
외향성 (eXtraversion) - 활달함 vs 수줍음
원만성 (Agreeableness) - 친절함 vs 매정함
성실성 (Conscientiousness) - 규율적이고 vs 게으르고 신중치 못함
개방성 (Openness to Experience) - 창의적임 vs 관습적임
그러나 두 명의 공동저자는 대학원 시절부터 공부하면서 인간의 성격은 다섯 개의 기본 차원이 아닌 여섯 개의 기본 차원으로 구성되어있는다는 의문을 품으면서 다섯 가지 성격 요인의 문제점을 발견하였고 이 책의 주제인 H 팩터. 정식-겸손성(Honesty-Humility)를 '성격 구조의 HEXACO 모델'을 제안하였다. 이 책은 6번째 팩터인 정직성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는지 초점을 두어 설명한다. 정직성이 이렇게 중요한 성격이라면, 왜 성격 모델에서 누락되어 있었는지, 갑자기 정직성이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에 대해 다양한 심리학 연구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1장에는 6대 성격 모델을 정의하는 형용사와 행동 특성을 소개함으로써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있으며, 2장에서는 2장에서는 각 5대 팩터와 H팩터 간의 상관관계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저자들이 강조하는 정직성이 무엇이며, 정직성을 어떻게 평가/판단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낸 정직성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그러면 정직성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5장에서는 그럼에도 정직성이 낮은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더불어 살아아야 하는지 그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HEXACO 모델을 정의하는 형용사 예
최근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를 총칭"하는 밈(meme)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삶에서 부각되고 있다. 개인의 의견을 대변해주는 것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 이유를 책에서 잘 설명해주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신념과 이상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바로 이런 이유로 신념과 이상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p.150).
즉 개인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가치관과 그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것에 더 열광하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한 개인의 가치관은 정직성과 개방성의 상당히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우리의 일상에서 이분법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정치, 종교, 돈, 권력, 섹스 분야는 모두 정직-겸손성이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정직-겸손성의 문제는 각 개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지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심리학이라는 틀 아래 정직-겸손이라는 주제로 설명하지만 결국 우리의 사회에서 벌여지고 있는 부정부패, 성폭행, 비리 등 정직을 뜻하는 H펙터의 영향력은 우리 삶의 일들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는 인간의 성격 요인이었다. 전반적으로 정치, 사회, 종교 문제에 얽혀있는 삶의 문제에 원인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조금이나마 독자들에게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