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
김경호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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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

김경호 지음 | 허밍버드


최근 핫한 단어는 "경제적 자유", "파이어족"과 "비트코인" 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숨만 쉬고 일해도 집 한채를 본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시대에서 유일한 희망같은 존재인 것이다. 관련 인터넷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 그리고 관련 책들도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터득한 것을 잘 가리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반면, 단지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 일명 '어그로'를 끌고 돈만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다. 많은 사람들이 후자의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면에는 '한 번에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나 결과만 눈에 보이다보니 성장을 통한 성공이 아닌 대박을 통한 성공만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에 대박을 우리는 꿈꾼다.


이것은 돈과 경제에만 국한되는 사실이 아니다. 경쟁사회 속 남을 이겨야지만 인정받고 대접받으며, 승진할 수 있는 시대에서도 녹아져 있다. '한 번에 대박'은 아니지만 시선을 내가 아닌 옆으로 돌리며 빠른 성장만을 꿈꾼다. 시대에 느쳐지는 순간 패배자라는 인식이 강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벌여지고 있는 상황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p.117

동료가 그 자리에 가기까지 흘린 땀과 눈물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운이 좋아서, 혹은 인맥이 좋아서 그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정작 자신은 왜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지 않는다. 자신이 이룬 작은 성취는 엄청나게 크게 생각하면서, 남이 이룬 큰 성취는 평가절하하기에 바쁘다. 이런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신세 한탄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면서 마음 한 켠은 찔렸다. 지금 내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의 노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상황만을 탓하며, 신세한탄 하는 모습.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지인의 성공을 쿨하게 축하해주지 못하는 모습. 저자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적어오며,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이 주는 이익. 즉 기다림의 선물을 다음과 같이 작성하였다.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P.8~9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내 가장 큰 경쟁력은 '한 번에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무엇을 하더라도 한번에 되지 않았기에 한 번더 고민할 수 있었고, 한 번 더 준비할 수 있었으며, 한 번더 숙성시킬 수 있었다. 그 속에서 단단해진 내공과 깊어진 공감 능력은 좀 늦게 도착한 목적지에서 어렵게 찾아오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길러 주었다.


이 책은 기다림에 대한 책이다. 기다리는 시간은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다. 기다려본 적이 없는 사람은 알수 없는 더 가치 있는 것을 배우고 채우는 시간이며, 기다림이 끝난 뒤 펼쳐놓을 소중한 것을 잘 모아서 차곡차곡 쌓아놓는 시간이다.


기다림을 위해 필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나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나를 가장 존중해줘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주변의 시선이나 세상이 정한 정답이 아닌, 나 자신을 믿고 바라볼 때 이미 오래전부터 반짝반짝 빛나고 있던 내 안의 진짜와 나와 마주할 수 있다.


끝으로 저자는 '목표'와 '꿈'에 대해 상기 시켜주었다. '목표'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기에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하지만 꿈은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소망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지만 현실에 부딪혀 '목표'를 지향할 수 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목표와 꿈은 모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원동력이다. 그러나 목표와 꿈은 다르다. 목표는 한계가 있고 꿈은 한계가 없다. 어쩌면 꿈이 더 자신을 대변해주는 단어 일지 모르겠다. 저자의 말처럼 현실에 부딪혀 잠시 잊고 있었단 내면에 나의 꿈을 다시 일으켜 포기하지 말고 차근히 이루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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