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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를 부탁해 ㅣ 바일라 5
한정영 지음 / 서유재 / 2019년 4월
평점 :
책을 받고 이전과 달리 '엘리자베스' 라는 단어에 왕족을 떠올리며 왕족과 청소년 소설을 어떻게 연결 시키지? 하면서 그냥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니 방황하는 고등학생 여자아이인 아인이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고 '부모와 사춘기 딸 아이의 흔한 스토리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인이가 탐정 사무소에서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들어간다. 특히 아인이가 서랍장을 뒤졌을 때는 아! 사건이 터지고야 말겠구나 했지만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아인이네 가족 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의외로 이야기가 싱겁게 전개되고 있었다. 특히 고양이를 찾는 부분에서는 왜 그렇게 고양이 한테 집착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의문이 풀리는 듯하고 급기야 반전이 있었다.표지를 신경쓰지 않았던터라 반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 이야기는 언니가 사고로 인해 죽게 되어 남아있는 가족들이 그 슬픔을 극복하는 이야기였다. 사실은 탐정 사무소의 아저씨가 언니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집을 나간 아빠였고 죽은 언니가 정성들여 키우던 고양이를 죽기살기로 찾고 있었으며 나는 그곳에서 알바겸 아빠를 돌본다는 내용이었다. 반전에 있는 것은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 지만 한편으론 책에서 반전으로 가는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읽으면서 내용의 전개를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 하는 의아함이 드는 순간도 있었다. 그런 점이 아쉽긴 했지만 글을 읽으면서 내용이 약간 지난 세월호 사건과 비슷한 것 같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반전의 뒤에 세월호의 아픔이 담겨져 있어 읽는데 마음 한편이 먹먹해지면서 글을 읽었고 그제서야 표지를 다시 보게 되면서 한번 더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도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간접적으로 겪었던 사건이었던 만큼 도서가 청소년 소설의 느낌 보다는 지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슬픈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아 그런 부분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