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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고개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정혜원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19년 4월
평점 :
책을 받고 ‘삼년고개’ 라는
제목답게 약간 고전 느낌의 그림체에 고전의 수묵화 느낌인가? 하는 생각에 흥미롭게 책장을 넘겼다. 책을
읽으면서 ‘산모롱이’ 라는 처음 보는 단어에 네이버 검색을
했었다.ㅎㅎ 항상 느끼는 거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단어에 대해 알아가는 기쁨은 참 큰 것 같다. 글에는 호랑이로 인해 김 서방이 놀라 삼년고개를 넘어가려고 하다가 발을 헛디뎌 고개를 데굴데굴 굴렀다는 내용이
있는데 모롱이에서 호랑이 소리를 들은 것과 삼년고개에서 썩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나는 소리를 호랑이 발자국 소리로 착각했다는 부분이 아이들에게 난해하게
읽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냥 쭉 읽으면서 순간 난해함에 다시 돌려 읽었던
부분이어서 아이들에게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의 물음에 대한 자식들의 반응에
있어 둘째의 답은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너무 충격적인 대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림에
있어서는 먹물로 그린 느낌으로 색감이 다소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아이들의 눈에 띠거나 관심을 유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편으로는 다른 동화책과 달리 수묵화 느낌으로 고전 동화의 느낌을 살리고 우리 나라 그림법을 표현해 주었다는 점에서 같이 읽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림에 있어 장단점을 한 번에 보여주어 다른
동화책과 달리 색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나름 새로운 도전의 접근법이 신선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