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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는 여자들
바네사 몽포르 지음, 서경홍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4월
평점 :
'꽃을 사는 여자들' 책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파스텔 톤의 책 표지가 너무 예뻤다. 요즘
책들은 시선을 끌기 위해 강하게 디자인된 책들이 많은데 비해 이 책은 은은한 느낌을 주어 표지만 보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못 지 않게 소설의 내용에 있어도 가게의 모습을 묘사하는 내용이나 이야기 속의 배경들이 세심하게 잘 표현되어
있었다. 절로 그 가게를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바로
이런 맛에 읽는 것이 소설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동안 내가 소설에 목 말랐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 책은 다섯 명의 여자들의 사연을
위주로 전개되고 있으며 각각 사연에 따라 꽃을 사는데 꽃가게 주인의 진단이 너무나 날카롭다. 처음엔
뭘 믿고 이렇게 말하나 하는 느낌이 들어 그런 추측이 틀렸으면 좋겠다는 얄궂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ㅎㅎㅎ
어쨌든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마리나가 가게에서 일하면서 홀로서기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데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설 속에서 마리나 말고도 나머지 네 명의 여자들도 각자 자신들의 상처들을 치유하는데 읽으면서 나는 올리비아의
정체가 가장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리비아에 대한 글로 소설을 써줬으면 하는 간절함을 작가님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소설은 다섯 명의 여성들이 저마다의 상처를 딛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글로 여성으로서 감정이입이 되는
부분들이 많아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다. 문득 오늘 꽃을 사서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간만에 여성들이 주인공인 소설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