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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소리 - 손솔지 장편소설
손솔지 지음 / 새움 / 2019년 1월
평점 :
본 책은 주인공이 여자로서 겪었던 일이나 주변의 여성들이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나타내었다. 책을 읽고 난 뒤 덮으면서 다시 본 표지는 여자로서 쓸쓸함이 느껴지게 하는 표지였다. 새삼스레 표지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게 만들었다. 해변에서 여성의
뒷모습을 넣어 다소 진부할 수 있으나 여성의 쓸쓸함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책은 82년생 김지영과 요즘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 시기의
여성들이 겪었던 편견을 소설로 써 내려갔지만 내용이 단순 소설이 아닌 여성이라면 실제 한번쯤 겪었던 내용들이어서 더 공감이 가고 그래서 더 씁쓸함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었다. 한편으로는 주인공이 그런 마음을 자신만의 방법인 ASMR을 통해 치유하고 위안 받으며 또 본인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도 위로해주는 모습이 피해
여성으로서 나름대로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받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또 피할 수 없는 편견을 겪어서 안타까웠지만 이 소설은 여자보다 남자들이 많이 읽어 여성들이 무조건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다고 편견을
갖는 남성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길 바란다. 최근 남성들도 편견을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엔 본인은 그런 줄 알지만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보고 들은 편견이 세뇌되어 아직은 50% 이상 여성의 피해를 이해하는 사람이 내 주변에서도 한 손에 다 꼽지도 못 한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작가의 말 처럼 앞으로 귀울여주는 사람이 많아서 점차적으로 이해하는 남성들이 늘어나 함께 있는 엄마, 아내, 누나, 여동생, 딸에게 무심코 주게 되는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길 바란다.